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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했어야 할 지적, 하지만 반성∙각성보다 비판 앞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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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1-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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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목사회가 29일 오전 후러싱제일교회 본당에서 마련한 대토론회 패널들과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앞줄중앙>뉴욕목사회장 정관호목사. 



29일 뉴욕목사회, 교계지도자 대토론회

▲이민교회 ▲사회적책임 ▲차세대문제

각 주제별 패널들의 의견제시 형식 진행


객관자료 제시 없이 말로만 진행된 토론

자기반성도 대안도 없이 주장만 나열해

“목사 소시오패스 많다” 원색단어 등장


뉴욕한인목사회(회장:정관호목사)가 주최한 뉴욕교계 지도자 대토론회가 29일 오전 후러싱제일교회(담임:김정호목사)본당에서 마련됐다. 


제시됐던 주제는 △뉴욕교계는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 보는가? △어려운 이웃에 대한 문제를 교계가 연합하여 대처해야 할 방향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2세 청소년문제와 현실 그리고 미래대안은 무엇인가?라는 3가지. 


큰 틀에서 보면, ▲이민교회 문제(성장정체 및 목회자 자질) ▲이민교회의 사회적 책임(역할)문제 ▲차세대 신앙계승 문제(다음세대 한인목회자 리더십 확보)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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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 <우측부터>사회를 맡은 목사회 부회장 한준희목사, 황하균목사, 이종범목사.



사전 지정받은 패널들이 참석해 열린 이날 토론회 참석 목회자들은 이 세 주제에 따라 △이민교회문제(강원근목사∙이성헌목사∙주영광목사∙주효식목사) △차세대문제(최창섭목사∙황영송목사∙황하균목사∙김준현목사) △이민교회의 사회적 책임문제(김정호목사∙이종범목사)를 각각 나눠 의견을 발표했으나, 각 주제가 서로 연결돼 있는 이슈여서 중복되는 경우도 많았다. 


뉴욕목사회 부회장 한준희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사실 패널들이 준비했어야 할 각 주제에 대한 객관적 자료(발표문)제시없이 진행돼, 대안을 기대했던 참석자들에게는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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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발표하는 다른 패널의 소리를 심각하게 듣고 있다. <좌측부터>뉴욕교협 증경회장 최창섭목사, 이성헌목사, 주효식목사



또 ‘교계지도자 토론회’보다는 ‘뉴욕교계를 바라보는 뉴욕목사들의 자기반성과 대안’이라는 제목이 더 설득력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사회적 이슈가 아니라 이민사회 속 영적기관이 교회이며 그곳에서 책임을 맡은 기독교성직자이기에 그렇다. 


형식도 토론회보다는 주제별 심포지엄 형식으로 했더라면 훨씬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컸다. 


사실 패널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는, 한국의 공중파 방송 ‘100분 토론’에서 보듯 특정한 토론주제를 놓고 찬반공방을 벌이게 하든 혹은 문제(이슈)를 일으킨 당사자를 놓고 해명과 대안을 촉구하는 등 '문제해결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는 형식인데, 뉴욕목사회의 이번 토론회는 목사들 스스로 책임져야 할 뉴욕 목회현장을 놓고 ‘꼭 있어야 할 자기반성’ 없이 마치 다른 목사들이 만들어 놓은 문제 때문에 내가 힘들다는 식으로 비춰져 애초 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갱신 의도가 퇴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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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발표하는 <우측부터>김정호목사와 강원근목사.



이날 ‘이민교회 문제’로 언급된 이슈는 ‘약해지는 교회론’으로, 교회분쟁과 갈등을 유발하고 인본주의 경향이 짙다는 내용(이성헌목사)을 비롯 교계성숙과 무관한 동기부여 없는 ‘이벤트성 보여주기식 행사’(주영광목사)가 대부분이며, 불륜 등 방치된 부도덕성과 뼈아픈 자기성찰없는 목사들의 문제(이종범목사)등이다. 주효식목사의 경우는, 양심의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는 목사가 많다며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라는 원색단어까지 동원했다. 그는 교계지도자를 선출할 때 ‘인사청문회’를 열자고도 했다. 


‘사회적 책임’에서는, 다른 종교에 비해 상당히 많은 책임을 지는데도 대사회이미지 추락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김정호목사)이라는 지적도 있었고, 또 이를위해 새로운 연구기관을 설립하자고 즉석 제안(한준희목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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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청소년센터 사무총장 김준현목사, 주영광목사, 황영송목사



‘차세대문제’도 의견이 많았다. 1.5세인 황영송목사와 황하균목사, 청소년센터 사무총장 김준현목사 그리고 교협증경회장 최창섭목사까지 패널로 나온 차세대문제에서는 반드시 대안을 만들어 이민 한인교회의 전통을 이어야 한다는 바람들이 가장 힘있게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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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러싱제일교회는 청소년센터에 후원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청소년센터 사무총장 김준현목사<중앙>가 후원금을 들고 <우측>김정호 담임목사와 <좌측>이 교회 장로와 함께 기념촬영.



장소를 제공한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담임목사는 곧바로 교회장로와 함께 청소년센터에 “솔로몬보험 하용화 대표가 준 지원금의 일부”라는 설명과 함께 5,000달러를 후원금으로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후 총무 한필상목사는 “특정단체를 의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신경도 썼다”며 “주제별로 목사님들이 의견을 내는 이런 자리가 계속됐으면 한다”고 일부의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토론회 말미에서는 현영갑목사에 이어 김광섭목사가 마이크를 잡고 뉴욕교협의 행태를 비난해 주최측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