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어크 시장 체포에 분노… 뉴욕 폴리 광장서 ICE 규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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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뉴어크시장이 이민자추방 구금시설인 델라니 홀을 방문했다가 수갑차는 일이 벌어지자 10일 맨해튼에서 ICE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아이엠뉴욕>
수백 명의 시민과 활동가, 그리고 진보적 정치인들이 지난 10일(토) 맨해튼 폴리 광장에 모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전날인 9일, ICE(이민세관단속국)가 예고 없이 뉴저지 선출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이고, 특히 뉴어크 시장 라스 바라카를 체포한 사건에 대한 항의였다.
시위대는 ICE에 대해 “트럼프의 게슈타포”라고 비판하며, 이를 시민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번 집회는 워킹패밀리당(WFP), 메이크더로드액션(Make the Road Action), 뉴저지 이민자 정의 연합(New Jersey Alliance for Immigrant Justice), NYIC 액션(NYIC Action) 등이 공동 주최했다.
뉴욕시 정치인들, 강경 비판 나서
브루클린 시의원이자 시 재무장관 후보인 저스틴 브래넌은 이날 가장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ICE 카우보이들이 우리의 권리를 마구잡이로 침해하고 있다"며,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시청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시민들을 배신한 것이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브래드 랜더 시 감사관, 조란 맘다니 주 하원의원, 주만 윌리엄스 공익변호사 등도 참석해 시청이 이민자 권리를 보호하는 데 더욱 단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라카 시장, ICE에 체포 후 석방
문제가 된 사건은 5월 9일, 뉴어크 시장 라스 바라카가 세 명의 뉴저지 주 의원들과 함께 ICE가 운영하는 민간 구금시설 '델라니 홀'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가 체포되며 발생했다. 이들은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됐으며, 바라카 시장은 이후 석방됐다.
바라카는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이 이민자와 정치인 모두에 대한 공권력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메이크더로드액션의 시에나 폰테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억만장자 동맹이 사회 안전망을 해체하고 우리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시민들이 하나 되어 대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랜더 감사관도 “이런 시기일수록 뉴욕시가 연방정부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며,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 이런 짓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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