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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회기 뉴욕교협, 출범 75일 만에 6만 달러 규모 적자재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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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2-0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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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50회기가 출범 75일 만에 6만 달러에 육박하는 적자재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뉴욕새힘교회에서 열린 제1차 임,실행위원회에서 총무 양은식목사<좌측>의 사업보고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위원들. 



지난해 임원 이,취임식 행사비용 등

최근 신년하례 및 주소록∙수첩 포함

홈페이지 유지비∙복사기임대료까지


5일, 제1차 임,실행위 감사보고에서

(1.31기준) 6만 달러 육박 적자 지적

한 관계자 “회원교회 참여저조 원인”


50회기를 맞은 뉴욕교협(회장:박태규목사)이 지난달 31일 기준 60,000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협 사무국 직원 주급도 2주치나 밀려 있고, 심지어 지난해 11월 중순 열린 50회기 시무예배 및 회장∙이사장 이,취임식 행사비용도 일부 미지급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교협의 이같은 재정상태는 5일 뉴욕새힘교회에서 열린 제1차 임실행위원회 당시 감사보고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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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50회기 회장 박태규목사<사진>출범 두달 반 동안 운영재정의 적자누적이 시작됐다. 



감사 김재룡목사∙김일태∙권케더린목사의 감사자료에 따르면, 50회기 교회주소록∙수첩을 비롯 이,취임식 행사 때 배포된 기념타월∙볼펜∙순서지∙감사패(위촉장) 등에서 60,151달러 그리고 지난달 16일 KCS강당에서 열린 신년하례예배 비용인 상패와 순서지, 초청카드를 비롯 교협웹사이트 유지비용(월65달러), 복사기(월200달러), 직원주급(2주간) 등 9,000달러가 지출되지 못했다. 


매월 지출되는 교협 웹사이트 유지 보수비용과 복사기 월 임대료까지 지출할 수 없을 정도란 얘기다. 60,151달러와 9,000달러를 합하면, 69,000달러다. 그나마 주소록과 수첩인쇄를 맡은 업체가 5,000달러는 기부금으로 교협에 후원하고 또 5,000달러는 할인해 주겠다고 밝혀, 업체의 배려로 감사하게도 10,000달러 혜택을 보기는 했지만, 거의 60,000달러에 육박하는 빚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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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김재룡목사<사진>는 이날 교협재정 적자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이날 임,실행위원들은 1월말까지의 빚더미 재정결산을 보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단지 교협주소록 미입금 광고비 33,100달러 입금이 지연되는 이유가 광고주들이 아직 교협주소록을 받지 못한 것이라며 교협주소록이 언제 도착하는지에 대해 질의할 뿐, 이같은 빚규모를 어떻게 줄여나갈지에 대한 질의는 아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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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와 관련, 회장 박태규목사에게 적자항목에 대해 질의하는 박이스라엘목사<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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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이광모장로<좌측>가 재정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협의 빚 규모는 사실 지난해 11월17일 임원 이,취임식부터 지난 1월31일까지 불과 두 달 반만에 형성된 것이다. 이날 감사들은 지출에 대한 지적사항 중 ‘식사비 지출’을 월별로 공개해 이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적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 6,000달러∙11월 2,732달러∙12월 3,434달러 그리고 지난 1월에 3,490달러가 식사비용으로 지출됐다. 이를 합산하면 15,656달러. 이는 임원 및 교회주소록 광고수주팀의 식사비용이라는 설명이다. 감사지적에 “(공금은)티타임 정도만, 꼭 식사필요시 개인부담”으로 명시했다. 


교협 50회기 출범 불과 75일 만에 6만 달러 빚을 만든 더 중요한 요인에 대해 교협에서 오랫동안 실무 일을 맡아온 한 관계자는 ▲회원교회들의 비협조적 태도 ▲교협에 대한 중대형교회들의 외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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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태 감사<우측>가 안건을 질의하고 있다. 




그는 예년에 150교회-160교회가 연회비(120달러)를 낸 것과 달리 이번 50회기 총회 때 연회비를 낸 교회수는 절반 수준인 약 80교회라며, 일단 연회비에서 10,000달러의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연회비 외에 임원 이,취임식이나 신년하례회 같은 특별행사의 경우 교협회원교회 중 중대형교회들의 특별후원금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신년하례회 때는 프라미스교회(담임:허연행목사)가 5,000달러를 후원한 것 외에 규모있는 후원금을 낸 교회가 없다는 것. 회장 박태규목사는 “교협이 어렵다. 힘써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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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회기로 출범한 뉴욕교협 50회기는 회원교회들의 소속감과 참여도 강화에 방안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1차 임,실행위에 참석한 위원들이 함께했다. 



‘희년으로 자유하라’는 주제로 힘차게 출범한 뉴욕교협 50회기는 회원교회들의 소속감과 참여의지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매번 사업을 펼칠 때마다 재정의 덫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차 실행위에서는 올 한 해 교협사업의 방향과 내용을 담은 '50회기사업 및 각 분야 예산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