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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 가려움증, 방치하면 2차 감염까지…건선과 건조증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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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겨울철 건조 피부, AI생성
겨울만 되면 온몸이 가렵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단순히 건조한 날씨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피부 균열과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선과 피부건조증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데, 두 질환은 증상과 대처법이 다르다.
건선은 다양한 크기의 붉은 발진 위에 은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질환이다. 정상 피부세포는 약 28일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지만, 건선이 발생하면 세포 교체 기간이 과도하게 빨라진다. 죽은 세포가 미처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쌓이는 데다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팔꿈치와 무릎에 처음 나타나고 엉덩이, 두피, 팔, 다리, 손, 발 순으로 번져나간다.
건선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면역체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한 기후, 피부 상처, 스트레스, 세균 감염, 고혈압약이나 항우울제 같은 일부 약물 등이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건선은 완치보다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내 난방은 20~60%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을 피하고 비누 대신 오일이나 비누 대용품을 사용하며, 샤워 후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겨울철 낮은 습도와 찬바람이 피부 수분 증발 촉진, 가려움증 유발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각질 과도 쌓임, 건조증은 수분 부족이 원인
보습 생활화와 미지근한 물 사용, 실내 습도 40~60% 유지 필수
반면 피부건조증은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상태다. 피부 표면의 각질층은 건강한 피부에서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각질층의 수분이 없어지면 피부건조증을 겪게 된다. 주로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에서 나타난다.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서 세라마이드, 천연보습인자, 콜레스테롤 같은 피부 장벽 구성 성분이 감소한다. 특히 고령층은 같은 환경에서도 훨씬 심한 건조 증상을 경험한다. 추운 날씨에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의 지질막이 녹아내리며 보호층이 약화된다.
예방의 핵심은 피부 장벽 보호와 수분 유지다. 세안이나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에 남아 있는 수분을 함께 잡아둘 수 있다. 하루 두세 번 이상 덧바르면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피부 장벽 손상이 심한 경우 세라마이드, 지방산,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장벽 강화형 보습제를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 짧게 해야 한다. 자극적인 비누 대신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고, 씻은 직후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감은 면 소재가 적합하며, 울이나 합성섬유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도 피부 갈라짐이나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긁은 부위에 진물, 딱지, 붉은 염증이 생기면 2차 감염 가능성이 높다. 전신적으로 심한 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 갑상선 질환, 당뇨, 신장 질환 등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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