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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보양식 굴, ‘이것’과 함께 먹으면 통풍 부른다

Close-up of fresh oysters on ice with lemon, ready to be served.
 
사진=굴

겨울철 대표 보양식 굴이 자칫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외국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대접받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겨울마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굴. 하지만 잘못된 음식 조합으로 인해 통풍은 물론 결석, 소화불량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장년층 사이에서 흔히 즐기는 굴과 맥주의 조합이 최악으로 꼽힌다. 찰떡궁합처럼 보이지만 맥주의 퓨린 성분이 굴과 만나면 체내 요산 수치를 급격히 높인다. 요산이 관절에 축적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으로 이어지는데,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특히 위험하다. 실제로 굴과 맥주를 함께 섭취한 후 통풍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맥주 외에도 피해야 할 음식 조합이 있다. 시금치와 굴을 함께 먹으면 시금치의 옥살산 성분이 결석 생성 위험을 높인다. 감 역시 주의 대상이다. 감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굴의 철분과 결합해 탄닌산철을 형성하면서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또한 위장에서 덩어리가 만들어져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부패가 빠른 게와 굴의 조합도 피해야 한다. 소화불량과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 도라지 역시 굴과 함께 먹으면 굴의 쓴맛과 비린내가 강해지고 간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반면 굴과 궁합이 좋은 식품도 있다. 첫째 배추다. 굴에 부족한 식이섬유를 배추가 보완해주기 때문에 굴전골에 배추를 듬뿍 넣어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둘째 레몬이나 식초다. 레몬즙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산성 성분이 철분 흡수를 촉진하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셋째 매생이다. 타우린이 풍부한 굴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한 매생이는 환상의 조합으로 통한다. 굴매생이국은 겨울철 대표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의료 전문가들은 굴의 영양학적 가치는 높지만 잘못된 식품 조합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통풍 가족력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중장년층은 굴과 맥주의 조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굴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레몬, 배추, 매생이 등 궁합이 맞는 식품과 함께 섭취하고, 맥주, 시금치, 감 등은 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겨울철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굴, 올바른 식품 조합으로 건강하게 즐기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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