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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APEC 개막…아마존·쿠팡·롯데 등 300명 참석

APEC 2025 KOREA
사진출처-APEC 2025 KOREA

28일 경북 경주에서 막을 올린 2025 APEC CEO 서밋이 전 세계 경제 지형을 좌우할 글로벌 아젠다 논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주요 언론 매체들이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전환, 친환경, 디지털 혁신 등 미래 경제 의제를 집중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오늘 밤은 마치 1000년 전처럼 우리 모두 술잔을 맞대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특별한 밤이 될 것”이라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 유통기업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3대 축 합의

한미 관세 협상 본격화…3500억 달러 투자 카드 꺼낸 한국

뉴욕 한인 비즈니스계, APEC 결과에 촉각…비자·공급망 주목

같은 날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는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이 개최돼 전 세계 유통기업들이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롯데쇼핑, GS리테일, 쿠팡, 현대백화점,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 국내외 주요 유통기업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기업들은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3대 축으로 AI 전환, 친환경, 국제표준 협력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이번 선언이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 등 도전적인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갈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한미 관세 협상이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 위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APEC CEO 런천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같은 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략적인 합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호주 총리와의 회담 후 “한국과 매우 공정한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언급해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APEC 2025 KOREA

사진출처-APEC이 열리는 경북 경주

 

한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에 통화 스왑 협정도 요청한 상태다. 코리아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최근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며,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까지 협정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 이번 APEC 서밋에는 아마존 웹서비스의 Matt Garman CEO, 씨티그룹의 Jane Fraser CEO, 존슨앤존슨의 Joaquin Duato CEO를 비롯해 TikTok, Deloitte, OpenAI의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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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공회의소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전통적인 무역정책으로부터의 극적인 이탈과 중국의 성장 및 영향력 증가를 주요 동인으로 지적했다. 최근 몇 주간 미중 간 관세, 수출 통제, 해운 및 항만 수수료에 대한 정책 발표와 대응 조치가 이어지며 대두부터 희토류 광물, 소프트웨어, 식용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상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는 미중 무역 마찰이 희토류와 핵심 기술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글로벌 경제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APEC 결과는 뉴욕을 비롯한 미국 내 한인 비즈니스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산 제품 수입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며, 3500억 달러 투자 합의가 성사되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확장 기회가 늘어난다. 한국 전문인력의 미국 비자 발급 개선 여부도 한인 비즈니스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온라인쇼핑이 대세임에도 소비는 여전히 공간에서 완성된다”며 “미래의 매장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의 92%가 편의성과 만족도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경주선언이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서밋은 3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2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를 주제로 한 본격적인 논의가 펼쳐진다. 천년 고도 경주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 리더들의 만남이 한미 경제협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통합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굿뉴스 kgoodn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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