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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김성국 목사 장례예식(10.31-11.1) 경건하게 마무리…”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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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김성국 퀸즈장로교회 담임목사 장례예식(10.31-11.1)이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와 뉴욕노회, 퀸즈장로교회 주관으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11월1일(토) 롱아일랜드 파인론 공원묘지에서 하관예배에 참예하고 있는 김명자 사모(중앙)와 장남 김장현 목사(우측)와 차남 김준현 목사.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뉴욕노회·퀸즈장로교회 주관, 1,000여 조문객 애도
고(故) 김성국 퀸즈장로교회 담임목사의 장례예식이 10월 31일 천국환송예배를 시작으로 11월 1일 발인예배 및 하관예배까지 경건하고 엄숙한 가운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퀸즈장로교회 본당을 가득메운 조문객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와 뉴욕노회, 퀸즈장로교회는 치밀한 사전준비와 질서있는 안내로 진핸된 가운데, 조문객들은 이 땅을 떠난 고인을 배웅하며, 부활의 날 재회할 그날을 소망했다.
천국환송예배, 1천여 조문객 ‘슬픔과 안타까움’ 가득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 주관으로 10월 31일 오후 7시 퀸즈장로교회 본당에서 엄수된 천국환송예배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도 송출됐다. 700여 명을 수용하는 본당은 예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조문객으로 가득 찼으며, 소예배실과 교육관까지 총 1,000여 명의 조문객이 퀸즈장로교회의 세심한 안내에 따라 조용하고 질서정연하게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아내 김명자 사모와 장남 김장현 목사, 차남 김준현 목사를 비롯한 유가족은 맨 앞자리에서 눈물로 고인과의 이별을 슬퍼했다.

설교하는 총회장 한일철 목사
총회장 한일철 목사는 ‘신앙의 완주, 그가 받을 상급'(디모데후서 4:6-8)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열정적으로 완주했기에 복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퀸즈장로교회 50주년 예배와 총회 필리핀선교대회 등을 언급하며 “고인의 모든 사역의 공통점은 열정”이라고 회고했다. 특히 “10월 12일 고인의 마지막 설교에서도 ‘하나님은 위대하시다’며 자신의 열정을 드러냈다”며 “앞으로 퀸즈장로교회도 열정적으로 뛰어가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고 외친 장남 김장현목사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조사를 맡은 장남 김장현 목사는 아버지와의 친밀했던 관계와 개인적인 추억을 소개하며 “사랑한다”, “너무 보고싶다”고 울먹였다. 특히 “어머니를 잘 보살피고 모시겠다”는 다짐을 전할 때는 참았던 슬픔이 터져 나와 곳곳에서 오열이 흘러나왔다.
이날 천국환송예배는 증경총회장 이용걸 목사, 부총회장 최해근 목사, 총무 김성일 목사, 부서기 신철웅 목사, 회록서기 이춘호 목사가 주요 순서를 맡았으며, 퀸즈장로교회 찬양대와 글로리아싱어즈는 천국에서의 재회를 소망하는 찬양으로 예배를 섬겼다.

발인예배는 다민족성전에서 드려졌다.
발인예배 “산 소망 가운데 재회의 날 기대”
11월 1일 발인예배는 고인이 추진해 최근 완공을 맞은 다민족새성전에서 거행됐다. 2019년 착공식을 가진 다민족성전은 최근 당국으로부터 준공 허가를 받아 입당예배를 앞둔 상황이었기에, 고인이 새 성전에서의 예배를 보지 못한 채 떠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고인이 속한 뉴욕노회 주관 발인예배에서 노회장 정기태목사가 설교했다.
뉴욕노회 주관으로 드려진 발인예배에서 노회장 정기태 목사는 ‘산소망이 있게 하시며'(베드로전서 1:3-5)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퀸즈장로교회에서 고인의 영적 사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산 소망을 갖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거듭나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어야 한다며, 고인과 재회할 그날을 기대하자고 위로했다.
발인예배는 중국회중 찬양대의 성가(지휘: 윤원상 전도사)와 다민족찬양팀(한국어·중국어·영어·러시아어)의 조가(弔歌)가 엄숙함을 더했으며, 류응렬목사(워싱턴중앙장로교회 담임)의 조시(弔詩)를 김바나바목사(퀸즈한인교회 담임)가 대독하며 슬픔을 나눴다. 또 부노회장 이영상 목사, 서기 박병섭 목사, 회록서기 신동기 목사 등이 주요 순서를 맡아 예배를 도왔다.

하관예식에도 350여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가족을 위로했다.
하관예배, 헌화-취토-하관 이어지며 ‘끝내 오열’
하관예배는 롱아일랜드 파인론 공원묘지 내 퀸즈장로교회가 수년 전 매입한 묘역에서 드려졌다. 이곳에는 원로목사 장영춘 목사의 묘역도 함께 있다.

하관예배 설교는 영어권 김도현목사가 진행했다.
퀸즈장로교회 주관으로 진행된 하관예배는 고인과의 헤어짐을 안타까워하는 가족들과 성도들의 오열 속에 설교, 헌화, 취토, 하관, 매장 순으로 경건하게 이어졌다. 찬바람 속에도 300여 조문객이 참여해 슬픔과 눈물로 고인과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영어권 김도현 목사가 ‘더 나은 부활'(빌립보서 3:7-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으며, 한어권 손요한 목사, 러시아권 브라디미르 손 목사, 그리고 송동율 장로가 순서를 맡았다.

헌화하며 울음을 터트린 김명자 사모와 가족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경력란은 빈칸으로
고(故) 김성국 목사는 자신의 약력란에 출생일(1957.10.11)과 소천일(2025.10.27)만 기록하고, 학력과 경력란은 비워둔 채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을'(I am nothing; glory be to God)이라고 적었다. 천국환송예배 당시 총회 총무 김성일 목사도 고인의 뜻을 받아 생전의 사역과 직함 등을 언급하지 않고, 고인이 남긴 이 문구를 그대로 낭독하며 겸손했던 고인의 신앙을 기렸다.
퀸즈장로교회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의 치밀한 준비와 성도들의 협조로 모든 장례 일정은 경건하고 질서있게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부활의 날 다시 만날 소망을 품고 고인을 천국으로 힘겹게 환송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