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웅 ‘소금 장로님’을 기리며

강 현 석 (Henry Kang) 회장

 

한인 CBMC 북미주총연 전 회장

국가조찬기도회 뉴욕지회 명예회장

Earth Therapeutics(Sunny Marketing) 창업회장

 

이 아침, 김수웅 장로님께서 소천하셨다는 부고를 접하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만감이 교차합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모두 형제자매이지만, CBMC(한국 기독실업인회) 안에서의 형제자매는 단순한 동역자를 넘어 영적 전우라 부를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용사들입니다. 김수웅 장로님은 그 전우들 가운데서도, 끝까지 앞자리에 서서 묵묵히 길을 내주신 trailblazer(선구자)이셨습니다.

저 개인에게 김수웅 장로님은 단순한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영육 간의 생명의 은인이셨습니다. 1992년,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막대한 부채 앞에서 삶의 끝자락까지 내몰렸던 때, 한국 CBMC가 뉴욕지회 창립을 위해 오셨던 해외지회 창립팀의 부회장으로 장로님께서 간증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날 들었던 간증은 제 인생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을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제 삶가운데 무너졌던 부분들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회복은 축복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살리신다.”

그 고백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절망 한가운데에 있던 제 영혼을 붙들어 준 생명의 선언이었습니다.

지난해 2025년 봄, 필자가 김귀열장로<우측>와 함께 고 김수웅장로<중앙>가 화이팅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장로님을 늘 영적 스승이자 친형님처럼 모셔왔습니다. 작년 봄, 한국에 나갔을 때 병환 중이심에도 김귀열 회장님, 그리고 사위 되시는 최경열 목사님과 함께 시내까지 나오셔서 오장동 함흥냉면집에서 점심을 나누고, 호텔까지 오셔서 차 한 잔을 함께 나누며 헤어졌던 그 시간이… 그날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만남은 주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마지막 선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김수웅 장로님께 ‘소금 장로’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단지 큰 성공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장로님은 평생의 사업을 통해 얻은 물질과 영향력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살리는 소금으로 사용하신 분이셨습니다.

지난해 2025년 봄, 고 김수웅장로<좌측2번째>와 함께.

대기업이 아닌 개인 사업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성공을 이루셨지만, 그 성공을 자랑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더 낮은 자리에서 CBMC 전도사역은 물론 제주도에 교회를 세우시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헌신하셨습니다.

미주 내 CBMC 각 지회는 물론, 수많은 교회에서 이어진 장로님의 간증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불신자들이 주님께로 돌아왔고, 실패로 삶의 방향을 잃었던 수많은 이들이 다시 일어나 삶과 믿음, 그리고 성공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의 삶 그 자체가 말씀이었고, 장로님의 발자취는 많은 이들에게 길이 되었습니다.

지난 2024년 고 김수웅장로 댁에서 함께 찍은 필자.

이제 장로님은 이 땅의 수고를 내려놓고 주님 품에 안기셨지만, 고인이 남기신 소금의 흔적, 믿음의 유산, CBMC 정신의 본은 여전히 우리 가운데 살아 있습니다. 남겨진 우리는 그 유산을 기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어받아 ‘pay forward’ 하라는 부르심 앞에 서 있습니다.

김수웅 장로님,

이 땅에서 소금으로 사셨던 삶을 통해 수많은 영혼을 살리신 것처럼, 이제는 하늘에서 주님 앞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불리시며 참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장로님께서 제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심어주신 믿음의 씨앗을 품고, 저 또한 남은 길을 끝까지 성실히 걸어가겠습니다.

“소금은 사라져도, 그 맛은 남는다.”

김수웅 소금 장로님, 그 맛은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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