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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51회기, 첫 헌법개정 ‘제동’…’회비조정 부결’·’평신도총대권 보류’

뉴욕교협 51회기 첫 임시총회가 열린 16일 오전, 회비조정은 부결됐고, 평신도 총대권은 보완책 마련을 전제로 더 연구하라며 보류했다. 하지만 나머지 헌법개정안 가운데 ‘회장임기 연임’조항과 관련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좌측부터>회장 허연행목사와 법규위원장 겸 총무 김명옥목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임시총회, 절차·권한 논란 속 안건 부결∙보류

뉴욕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가 추진한 제51회기 첫 헌법개정이 회원들의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교협은 16일 오전 뉴욕교협 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었으나, 주요 개정안 중 일부가 부결되고 나머지는 임실행위원회로 다시 회부됐다.

한 회기가 빠르게 지나갔다고 밝히는 회장 허연행목사

회비 인상·평신도 총대권 부활… 안건은 두 가지

이날 상정된 개정안은 크게 두 가지였다.

▲회비를 현행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하고, 2025년 기준으로 5년간 밀린 회비를 완납해야 회원 자격이 복원된다는 조항(제1장 총칙 제6조 의무)과 ▲교회 대표단에 평신도 1인을 총대로 파송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제1장 총칙 제7조 권리)이다.

간단히 말하면 회비문제와 평신도 총대권 부활문제가 핵심이었다.

회비 인상안은 임시총회 참석자 17명 중 8명만 찬성해 의결 정족수(2/3, 12명)에 미달하며 부결됐다.

평신도 총대권 부활안은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총무가 법규위원장 설명?”… 회의 초반부터 자격 논란

회의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논쟁이 이어졌다. 헌법개정안을 설명한 담당자가 총무 김명옥 목사였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된 것이다. 순서 담당자는 법규위원장으로 명시돼 있다.

현영갑 목사는 “총무가 법규위원장을 겸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막지 않더라도, 국무총리가 대법원 판사를 겸하는 것과 같다”며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법규위원장이 공천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않된다”며 자격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명옥 목사는 “회장이 법규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한 헌법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요셉 목사가 “임실행위원 명단이 처음과 같은가? 교체되었다면 회원들에게 공지해야 했다”고 지적하자, 증경회장 김홍석 목사는 “나 역시 지난달 해임 통보를 어제 들었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박희근 목사는 “쿠데타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말하는 등 회의장은 한동안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헌법개정 절차 놓고 “법부터 지켜야”

회원 일부는 법 개정 절차 자체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요셉·현영갑 목사 등은 “헌법개정은 헌법개정위원회→임원회→임실행위원회→총회 순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절차를 무시한 개정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회의는 법 절차를 재검토하고, 일부 조항은 임실행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회의를 진행하며 회장 허연행목사는 수차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하는 한편 교협을 바로 세우기위해 많이 애쓰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회장 연임 조항 논란…임시총회 전날부터 시끌

임시총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배경에는 전날부터 불거진 ‘회장 연임 조항’ 논란이 있었다.

법규위원장에서 해임 통보를 받은 김홍석 목사의 소식이 회원들에게 알려진 데 이어, 지난 9일 열린 임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되지 않은 개정안이 이번 임시총회 안건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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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안 자료에는 ▲수석협동총무 1인→2인 변경 ▲평신도부회장 공천 방식 변경 ▲공천위원회가 회장·부회장·평신도부회장을 공천해 확정 ▲정·부회장 임기를 1년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중 ‘회장 연임’ 조항이 알려지며 반발이 커졌고, 현 집행부에서도 “뉴욕교협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며, 회장 연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정기총회(11.6) 앞두고 ‘공천’에 관심 집중

이번 논란으로 인해 허연행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26일(주일)부터 11월 2일(주일)까지 뉴욕교협 주최 ‘4/14윈도우 글로벌 크루즈’가 진행되고, 이로부터 불과 나흘 뒤 새 회장을 뽑는 정기총회(11.6)가 열리게 된다.

이에 따라 정기총회 전까지 공천위원장 김명옥 목사의 결정과 공천 방향이 향후 교협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다음주 초순이면 임원회에서 다룰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재 모두의 시선은 김명옥목사 입을 향하고 있다.

한편 개회예배는 수석협동총무 김영환목사의 인도로 부회장 주효식목사가 ‘이상한 사람, 수상한 사람’(말라기 1:1-3)이란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김용해목사와 이조앤목사, 김일태장로, 김용익목사, 손한권목사, 김영철목사, 안경순목사 등이 주요순서를 맡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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