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토픽
[뉴욕시장 선거] 맘다니 후보 돌풍에 뉴욕 민주당 내 사회주의와 거리두기 잇따라
- K굿뉴스
- 입력
오는 11월4일 본선거를 앞두고,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한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 돌풍에 뉴욕민주당은 전통 중도민주당의 가치를 흔드는 조란 맘다니 지지그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뉴욕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출처=에이엠뉴욕>
중도·전통파 “우려” vs 진보·청년층 “환영”
뉴욕시 11월 본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의 급부상에 대해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amNY가 최근 보도했다.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가 “민주당과 민주당 내 사회주의 파벌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뉴욕 지역 민주당 인사들이 잇달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맨해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안에는 오래전부터 사회주의 성향의 파벌이 있었고, 그 세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그 사회주의 파벌의 대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시 호출 주지사와 칼 히스티 주 하원의장이 맘다니 후보를 지지하거나 지지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지역구 내 사회주의 세력을 의식해 정치적 보복을 피하려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박윤용 퀸즈민주당 25지구 대표는 맘다니 현상에 우려를 표명했다.
25지구 박윤용 대표 “맘다니 현상 우려”
뉴욕 퀸즈민주당 25지역구 박윤용 대표 역시 맘다니 돌풍에 대한 불안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뉴욕 민주당 내에서도 맘다니 인기에 탐탁지 않아 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다”며 “퀸즈민주당 대표 또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오랜 갈등 속에서 이슬람교인 맘다니가 팬데믹 이후 더욱 심화된 뉴욕의 빈부격차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전통 민주당 흐름에 큰 자극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톰 수오지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지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톰 수오지 연방하원 의원도 “지지 거부”
민주당 소속 중도파인 톰 수오지(퀸즈·롱아일랜드) 연방 하원의원도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수오지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맘다니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 사회주의적 노선은 내 지역구 유권자들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밝히며, 내년 재선을 앞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류·진보계 엇갈린 선택
한편 캐시 호출 주지사와 칼 히스티 주 하원의장은 맘다니 후보 지지를 이미 선언했거나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은 히스티 의장이 곧 공식 지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히스티 측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맘다니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 인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퀸즈 보로장 도노반 리처즈와 아드리아노 에스파야트 연방 하원의원(맨해튼·브롱스)이 이미 공개 지지에 나섰으며, 이들은 “뉴욕의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할 새로운 비전”을 이유로 들었다.
척 슈머·하킴 제프리스 “신중 검토 중”
그러나 민주당 상·하원 원내지도부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여전히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고 amNY는 전했다. 두 사람은 6월 이후 맘다니 후보와 여러 차례 만났지만, 공식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여론조사선 맘다니 우세 지속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맘다니 후보는 안정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직 에릭 아담스 시장,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가 표를 분산시키는 가운데,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맘다니 후보가 쿠오모 전 주지사보다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진보 성향의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장 본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