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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등 주요단체, 제107주년 3.1절 공동 기념식 뉴욕 맨해튼서 성황리 개최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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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독립선언의 외침이 107년의 세월을 넘어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서 다시금 뜨겁게 울려 퍼졌다. 뉴욕한인회와 주뉴욕총영사관, 민주평통뉴욕협의회,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가 공동 주최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지난 1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 주요 인사와 동포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좌측3번째>등 주요 단체장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혜월 작가 제공
“선열들의 독립정신, 이민 사회의 뿌리로”… 차세대와 함께하는 역사 계승의 장 마련
뉴욕한인회·총영사관 등 공동 주최, 글짓기 대회 통해 정체성 함양 및 한인사회 단결 다져
기미년 독립선언의 외침이 107년의 세월을 넘어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서 다시금 뜨겁게 울려 퍼졌다.
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와 주뉴욕총영사관, 민주평통뉴욕협의회,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가 공동 주최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지난 1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 주요 인사와 동포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의례를 넘어, 이민 사회의 뿌리인 한민족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차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한 다짐의 장으로 꾸며졌다.
이명석 회장 “3.1정신, 어려울 때마다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
이오비 뉴욕한인회 사무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신자 여성부회장의 개식사, 국민의례, 테너 김영환의 양국 국가 제창으로 엄숙하게 시작됐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3.1 정신은 우리 민족이 어려울 때마다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이 숭고한 정신을 차세대들이 이어받아 동포사회의 발전은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진희 광복회 뉴욕지회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유진희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장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107년 전 선열들이 갈망했던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전했다.
이상호 뉴욕총영사 대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대독문을 통해 “순국선열들께서 목숨 바쳐 바라셨던 선진 민주 모범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 나가자”며 “3.1 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변종덕 의장 “세계 6위 대국 부상, 3.1 정신이 뿌리”
전직 회장단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변종덕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 의장은 당시 17세 소녀였던 유관순 열사의 기개를 언급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변 의장은 “가난했던 한국이 현재 세계 6위의 선진 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3.1 운동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차세대들이 이 역사적 자긍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시화 민주평통뉴욕협의회 회장과 이 에스더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 의장 역시 축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단결과 미래 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며 3.1절의 의미를 더했다.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시상식… “글짓기로 배운 독립의 가치”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유패밀리재단(회장 유을수)이 주최한 ‘3.1절 기념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한인 2, 3세들이 한글과 영어로 3.1절의 의미를 직접 기록하며 정체성을 고민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유을수 회장은 에세이 수상자로 선정된 초등부의 강지아(George Washington School 2학년), 한의영(Abraham Lincoln Elementary School 4학년), 김경외(PS 169 4학년) 학생과 중고등부의 Olivia Tran(Hillside Avenue School 7학년), 이태준(Benjamin N. Cardozo High School 9학년), 이소연(Benjamin N. Cardozo High School 11학년) 학생 등 총 6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기념식의 대미는 만세삼창이 장식했다. 유진희 광복회 뉴욕지회장의 선창에 따라 이명석 회장, 이상호 총영사 대리, 이시화 회장, 변종덕 대표, 이 에스더 의장 등 한인 지도자들과 참석자 80여 명은 태극기를 높이 들고 힘차게 “만세!”를 외치며 107년 전의 함성을 재현했다.
[이민 사회와 한국 국경일의 가치]
뉴욕과 같은 이민 사회에서 한국의 국경일을 기념하는 것은 단순히 고국의 역사를 추억하는 행위를 넘어선다. 이는 낯선 타국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의 닻을 내리게 하는 삶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부터 대한민국 국경일을 기념하며 보여준 ‘차세대들의 글짓기 대회’가 병행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민 세대가 거듭될수록 흐릿해질 수 있는 뿌리 의식을 공고히 하고,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미국 사회 내 한인들의 시민의식으로 승화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뉴욕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만세 소리’는 한인 사회가 단순한 이민자 집단을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당당한 주체임을 확인시켜준 의미있는 시간임이 분명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