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 서류미비자·저소득층·독거노인 위한 ‘사랑의 장례 지원’ 시동

장례식장으로 개방될 하크네시야교회 소예배실에서(좌측부터)박성술 장례위원장, 한응호 위원,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전광성 하크네시야 담임목사, 임규흥 노인상조회장, 곽호수 한인회 이사장, 김민호 위원.




경제취약층에 장례지원 시작

교회∙단체의 자발적 동참 기대

6월부터 장례접수 시작할 것



하크네시야교회, 장례식장으로 예배당 개방 ‘감동’


뉴욕한인회(회장:이명석)가 주도하는 ‘장례문화 개선 캠페인’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서류미비자 및 저소득층 한인들을 위한 ‘사랑의 장례 지원’ 사업이 본격화되며, 지역 교회와 상조 관련 단체들도 함께 손을 잡았다.



지난 20일(월)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하크네시야교회(담임:전광성목사)에서 뉴욕한인회 산하 장례위원회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하크네시야교회는 교회 예배당과 시설을 일반 장례식장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 이는 교회가 장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이웃을 위해 실질적 공간을 내놓은 첫 사례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죽음 앞에서조차 외롭지 않게”…교회의 동행


전광성목사는 “교회를 장례식장으로 개방하는 것은 민감한 결정이지만, 이번 장례 지원 캠페인이야말로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복음”이라며, “당회 모든 장로님들이 만장일치로 뜻을 모아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크네시야교회 회의실에서 장례문화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크네시야교회 대예배실은 1층 본당 777석 외에 2층에도 좌석이 있으며, 100명 규모의 소예배실, 404명이 동시에 식사 가능한 넓고 쾌적한 체육관 그리고 10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이 공간들을 장례식에 필요한 시설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인사회 장례문화 새 지평 열어


뉴욕한인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례 절차와 비용을 표준화하고, 한이노인인상조회와 협력해 서류미비자, 독거노인, 저소득층 한인들이 존엄하게 작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술 장례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인사회는 매년 수백 명의 죽음을 경험했지만, 정작 장례는 남겨진 가족에게 경제적, 정서적으로 큰 부담이었다”며, “이 사업은 단순한 장례 비용 절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공동체가 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는 기도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참석자들은 특히 “기독교인이 아닌 유가족도 교회의 개방으로 인해 장례 공간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교회들이 장례문화 개선에 동참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욕한인회 장례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절차 정비를 마친 뒤, 오는 6월부터 정식으로 장례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크네시야교회에서 거행되는 장례에는 뉴욕한인회, 뉴욕한인노인상조회, 교회가 공동으로 참여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최대한의 예우와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문의) 

한인회 212-255-6969, 646-256-8252

노인상조회 718-762-3515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관련 갤러리

주요 뉴스

error: Content is protected !!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