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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한인교회 장례식장 첫 활용…“고비용 장례문화 개선시작”

뉴욕한인회 장례위원회는 17일 하크네시야교회 소예배실에서 엄수된 장례예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사진우측부터>한응호 장례위원, 임규흥 뉴욕노인상조회장, 한기술목사(유가족), 이명석 한인회장, 허도행 노인상조회 사무총장, 권오봉 한인회 차석부회장.

한인교회의 지역사회 개방 확대 주목

한인사회의 장례문화 개선을 목표로 활동 중인 뉴욕한인회(회장:이명석)가 퀸즈 베이사이드의 하크네시야교회에서 열린 첫 외부인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번 장례는 뉴욕한인회 장례위원회(위원장:박성술)가 교회와 협력하여 진행한 첫 사례로, 한인교회의 지역사회 참여 확대와 장례문화 대안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하크네시야교회, 외부인에 장례식 첫 개방

이날 장례식은 17일 오후 7시 하크네시야교회 소예배실에서 ‘천국 환송예배’ 형식으로 엄수됐다. 고인은 기독교 신자로, 유가족과 함께 신앙 안에서 장례를 치르고자 했으며, 교회는 등록교인이 아닌 외부인에게 처음으로 예배실을 장례식장으로 개방했다.

장례는 뉴욕한인회 장례위원인 한응호 제일장의사 대표가 주관했으며, 뉴욕한인회 이명석 회장과 권오봉 차석부회장을 비롯해 장례위원인 임규흥 뉴욕노인상조회장, 허도행 사무총장 등이 함께 참석해 조문(Viewing)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시설개방, 선한 영향력 확산의 출발”

이명석 회장은 “하크네시야교회뿐 아니라 브롱스의 뉴욕베델교회를 비롯한 여러 한인교회들이 예배실을 장례식장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회들이 장례문화 개선뿐 아니라 한인사회 전반의 협력과 참여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임규흥 뉴욕노인상조회장은 “오늘 장례식은 외부인에게 교회 예배실을 장례식장으로 개방한 첫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인사회의 고령화 속에서 교계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나가는 협력이야말로 희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의 빛 되어 지역사회 섬기겠다”

이번 장례식장을 개방한 하크네시야교회의 전광석 담임목사는 “유가족이 기쁜 마음으로 천국환송예배를 잘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세상의 빛이 되라는 말씀처럼 앞으로도 복음 전파와 지역사회 섬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장례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고비용 장례문화로 인한 한인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신앙 안에서 따뜻하고 품위 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한인회는 앞으로도 한인교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건강한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지원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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