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성공회 김기리 신부 딸 고연수 학생, ICE 구금 4일만에 보석 석방”

고연수 학생이 ICE구금 4일만에 무보증 보석으로 석방됐다.

뉴욕성공회 여성사제 김기리 신부 딸 고연수 학생이 ICE 요원에 의해 31일 구금된 지 4일 만에 보증없는 보석으로 전격 석방됐다고 CNN을 비롯한 미 주요언론이 비중있게 보도했다. 사진은 고연수 양(중앙)과 눈물의 포옹을 하고 있는 어머니 김기리신부(좌측)와 뉴욕한인성공회 주임사제 원호길 신부의 아내 원혜경 교장(우측) <사진출처=AFP>

CNN 등 미 언론, 고연수 학생 석방 보도

CNN을 비롯한 미국언론은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국적의 유학생 고연수(20) 씨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됐다가 4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고 씨는 뉴욕 성공회(EPISCOPAL DIOCESE OF NEW YORK) 소속 한인여성 김기리 신부의 딸로, R-2 비자(종교사역자 동반가족 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며, 체류 연장을 위한 이민법원 심리 후 합법적 연장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법원을 나서는 길에 ICE에 의해 31일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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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후 루이지애나로 이송

CNN보도에 따르면, 고 씨는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된 직후 48시간 동안 뉴욕 내 구금시설에 수감됐다가 루이지애나 주 먼로(Monroe)의 연방 이민 구치소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씨의 어머니인 김기리 신부는 한국성공회 서울교구 최초의 여성 사제로, 현재 뉴욕 성공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CNN은 고 씨가 “평소 성실하고 공동체에 헌신적이었던 학생”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퍼듀대학교 약학대학에서 2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시점에 구금당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머니와 재회”…보석은 무보증 조건

고 씨는 4일 밤, 루이지애나에서 맨해튼으로 이송된 후 무보증 보석조건으로 석방됐으며, 석방 직후 어머니 김기리 신부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CBS뉴욕 계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곧 나올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졌다”며 “내 가족, 나를 지지해준 모든 이들이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모녀가 환하게 웃고 있다<CBS 화면캡쳐>

 

대한민국 정부 “영사 조력 제공”

CNN은 이번 사안에 대해 대한민국 외교부가 이미 미국 당국과 접촉하여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한성공회 박동신 의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고연수 씨의 인권을 존중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이민 심사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해졌다.

뉴욕 성공회 등 단체, 석방 촉구 시위 펼쳐

고 씨의 구금 소식이 전해진 이후, 뉴욕 성공회를 중심으로 한 교계 지도자들과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연일 맨해튼 연방광장 앞에서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이민자연합(New York Immigration Coalition)과 종교간연대센터(Interfaith Center of New York),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등은 고 씨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합법 비자 소지자에 대한 부당한 연행을 중단하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한편, CNN은 고 씨가 체포되던 당시, 그녀와 어머니는 법원에서 체류 연장을 승인받고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고 씨는 친구에게 “요즘 이민 단속 뉴스 때문에 긴장된다”는 말을 미리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비자 만료 주장” VS “사실과 다르다”

CNN은 미 국토안보부(DHS)가 고 씨에 대해 “2년 이상 비자 기한을 초과했다”고 주장하며 신속추방절차(expedited removal)를 적용했다고 밝혔으나, 고 씨의 법률대리인은 “현재 비자는 12월까지 유효하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뉴욕 성공회 법률대리인 메리 로스웰 데이비스 변호사는 “고 씨가 구금될 이유가 없으며, 이번 사건은 과도하고 부당한 단속의 결과”라고 CNN에 밝히며, “뉴욕 교계와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결국 연수를 구해냈다”고 덧붙였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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