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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렌트비 위기와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의 렌트비 정책

사진=뉴욕 주택 전경

34세 조란 맘다니가 최연소 뉴욕시장으로 당선되며 렌트비 동결을 선언했다. 맨해튼 중위 렌트비가 4,80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그의 공약은 100만 가구에 희망이자 부동산 시장에는 폭탄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이 정책이 뉴욕 주택 위기의 해법일까, 아니면 더 큰 혼란의 시작일까.

올해 1월 지지율 1%에 불과했던 무명의 민주사회주의자 맘다니는 거리 인터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11월 4일 시장 선거에서 그는 렌트 동결, 무상버스, 무상보육을 내세우며 당선됐다. 뉴욕시 유권자의 56%가 생활비를 최대 관심사로 꼽은 상황에서 그의 메시지는 강력했다.

월급보다 빠른 렌트비

조란 맘다니 시장의 공약과 전문가의 경고

RentHop에 따르면 2025년 6월 뉴욕시 중위 렌트비는 4,700달러로 전년 대비 6.6% 상승했다. 코코란의 4월 보고서는 맨해튼이 4,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루클린 3,995달러, 퀸즈 3,466달러로 각각 5~7% 올랐다. 렌트 가이드라인 보드의 2025년 연구에 따르면 렌트 안정화 거주자의 46%가 렌트 부담을 겪고 있으며,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는 84%가 허덕인다.

커뮤니티 서비스 소사이어티 증언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24년까지 뉴욕시 렌트비는 1,017% 상승했지만 다른 물가는 826%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렌트비 상승률 870%와 비교해도 뉴욕이 유독 높다. 뉴욕주택연합의 2025년 보고서는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 43만 2,000가구가 심각한 렌트 부담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연봉 13만 5,000달러 기술직 종사자도 시장가 아파트 3곳 중 1곳만 감당 가능하다고 테크NYC와 스트리트이지의 2024년 연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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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빌딩들 모습

사진=뉴욕시 모습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크리스 버고스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렌트 동결이 건물 수익을 동결하면 보험료, 재산세, 인건비 증가분이 시장가 임차인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시티 분석에 따르면 맨해튼 건물 대부분이 렌트 안정화와 시장가 아파트를 혼합 보유해 동결 정책이 시장가 임차인의 렌트비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브리검영대학 경제학자 데이비드 심스는 포춘 인터뷰에서 렌트 동결이 주택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고 비용 부담을 재분배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는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서 렌트 통제 철폐 후 부동산 가치가 45% 상승하고 동네가 활성화됐음을 보여준다. 포춘 보도에 따르면 약 2만 6,000개 렌트 안정화 아파트가 현재 비어 있는데, 수리비가 회수 가능 금액을 초과해 주인들이 방치하고 있다.

맘다니는 렌트 동결과 함께 20만 가구 저렴한 주택 신축을 공약했다. 초고소득층 증세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예산위원회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공실률은 1.4%로 1960년대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다. 렌트비는 2024년 4월 기록적 수준에 도달했고 팬데믹 이전보다 22% 상승했다. 노숙자 비율은 1.1%로 전국 평균의 5배에 달한다.

맘다니의 승리는 뉴욕시민들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그가 내세운 해법이 실제로 작동할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 확실한 것은 뉴욕시 주택 위기가 단순한 가격 통제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다. 공급 확대와 규제 개혁, 저소득층 지원이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K굿뉴스  kgoodn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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