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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부지에 어포더블 하우징∙서민아파트 건립 시작…한인도 신청가능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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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한 대형교회 부지에 어포더블 하우징 건축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공식이 15일 캐시호컬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브루클린 대형교회, 어포더블하우징 건립
뉴욕 브루클린 이스트뉴욕 지역, 대형 교회인 Christian Cultural Center(CCC, 담임 A.R. 버나드 목사) 소유 부지에 약 2,000가구 규모의 어포더블 하우징(저렴한 주택)과 커뮤니티 서비스가 함께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본격화됐다.
캐시호컬 뉴욕주지사<사진아래 왼쪽>와 부지를 제공한 CCC 버나드 담임목사<사진아래 오른쪽>등 건설 주요관계자들은 15일 기공식을 갖고, 민관금융계 협력으로 가능해진 이번 주거환경 개발프로젝트 추진을 축하했다.

1단계 공사는 약 385가구 규모로, 그중 약 94가구는 주거지원이 필요한 노숙자 출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서포티브 하우징으로 지정됐다. 2단계까지 완공 시 2,000여 가구를 넘어서는 대단지로 성장할 예정이다. 뉴욕시주택국을 통해 온라인 신청이 예정돼 있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교회소유 부지를 바탕으로, 뉴욕주 주택기관(HCR), 뉴욕시 주택개발공사(HDC), 시 주택보전개발국(HPD), 민간 건설사 및 금융기관(Gotham Organization, Monadnock Development, Goldman Sachs 등)이 함께 참여해 자금과 인프라를 조성하는 민관금융 합작사업이다.
총 10억 달러규모…주거불평등 해소
예산은 10억달러(한화 약 1조3,900억원) 규모. 상업공간이 포함된 385가구가 들어서는 1단계 공사에 2억7천만 달러가 투입되고, 2단계에서는 3억1,300만 달러가 투입된다. 453가구가 들어서는 2단계공사는 보육 및 상어브 놀이터 등 커뮤니티시설이 진행된다.
이 공사는 주거불평등 해소와 친환경 대단위 복합건물로 구상되는 모델사례로 만들만큼 신중하게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10여개 빌딩이 2,000기구를 수용한다는 청사진이다.
어포더블 하우징, 한인도 신청 가능
뉴욕시 공식 저소득층 주택 신청 플랫폼인 NYC Housing Connect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입주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입주 대상은 뉴욕시 중위소득(AMI) 30%~80% 이하 가구로, 소득 요건에 맞는 한인 동포들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특히 1단계 입주 신청은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택 위치는 브루클린 이스트뉴욕의 12020 Flatlands Avenue일대다.
버스와 지하철 L선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갖추고 있어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실질적 주거 안정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앙의 사회실천이 만든 복합건물
CCC는 뉴욕에서 4만 명이 넘는 신도를 보유한 대표적 메가처치로, 단순한 예배당을 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살아있는 마을’(Living Village)을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담임목사인 A.R. 버나드 목사는 “복음은 단순히 개인 구원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의 구조적 불평등과 싸우며 이웃과 함께 사는 삶을 의미한다”며, “교회가 지역 공동체를 위한 주거와 돌봄, 교육,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앙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인교회들도 고민할 나눔이슈
이번 CCC의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는 한인교회들에도 깊은 시사점을 준다.
한국과 미국 내 한인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주거, 교육, 돌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제적 섬김과 연대에 더욱 힘쓸 때, 교회의 공공성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신청방법 및 유의사항
▲신청 플랫폼: NYC Housing Connect (housingconnect.nyc.gov) ▲입주 대상: 뉴욕시 중위소득(AMI) 30~80% 이하 가구 ▲접수 시기: 2026년 중 예정 ▲제출 서류: 소득 증빙 서류, 가족 구성 증명서 등 ▲당첨방식:추첨제(로터리)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