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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건으로 목 풀다 뇌졸중 부른다

마사지건 사용법

사진=마사지건으로 목 부위 마사지하는 모습

건강을 위해 샀던 마사지건이 목숨을 위협하는 흉기가 됐다. 20대 여성이 목 부위에 마사지건을 사용한 뒤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의료계가 강력한 경고에 나섰다. 마사지건의 강한 진동이 혈관 속 찌꺼기를 떨어뜨려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동맥 바깥쪽에는 쇄골부터 귀 뒤까지 이어지는 목빗근이라는 근육이 있다. 잘못된 자세로 거북목이 생기면 머리를 지탱하는 목에 하중이 증가해 목빗근이 경직되기 쉽다. 문제는 이 뭉친 근육을 풀겠다고 강한 압박을 주거나 갑자기 목을 비틀 때 발생한다. 목빗근 아래에 있는 경동맥이 과도하게 눌리면 일시적으로 뇌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주변 뇌신경이 눌려 실신할 수 있다. 경동맥 협착 부위에 있는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발생한다.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약해진 혈관벽이 찢어지는 경동맥 박리가 발생하면 뇌경색뿐만 아니라 지주막하 출혈 같은 뇌출혈을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강한 진동이 혈관 플라크 떨어뜨려 뇌혈관 막아

20대 여성 척추동맥 박리로 응급 입원, 실제 사례 속출

목·머리 부위 사용 금지, 이상 증상 시 즉시 병원 찾아야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마사지건이 목 부위에 가해질 경우 경동맥이나 척추동맥 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관 벽에 붙은 플라크가 강한 충격으로 떨어져 나가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한 20대 여성은 목 부위에 마사지건을 반복 사용한 뒤 척추동맥 박리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다른 사례에서는 경동맥 내 혈전이 형성돼 뇌혈관이 막히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학계는 마사지건이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사용 부위와 강도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특히 목 앞과 옆, 머리 부위는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사용 후 두통이나 어지럼증, 언어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작은 편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마사지건은 반드시 안전 지침을 숙지하고 올바른 부위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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