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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이민법원 앞, ICE 강제구금에 항의…자유의 상으로 분장한 노인시위대 체포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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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요원의 강제구금 사태가 잇따르자, 11일 오후 맨해튼 이민법원 앞에서 자유의 상과 정의의 상으로 분장한 노인시위대가 경찰들에 의해 제재되거나 체포되고 있다. <출처=아이엠뉴욕>
연방법원 앞, ICE구금에 노인들 시위
11일(월) 정오 직후, 맨해튼 로어맨해튼 소재 26 페더럴 플라자(26 Federal Plaza) 앞이 긴장감으로 휩싸였다. 뉴욕경찰(NYPD) 수십 명이 브로드웨이와 토머스 스트리트 일대로 몰려들었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제 체포 및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지역 온라인 매체 ‘아이엠뉴욕’은 이민법원 앞에서 벌어진 시위를 이같이 보도했다.
아이엠뉴욕은, 시위에는 주로 노년층으로 구성된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 단체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자유의 여신상과 정의의 여신상 복장을 입고, 거꾸로 된 성조기와 ICE 복장을 입힌 해골 모형을 들고 나섰다고 묘사했다.
또 이들은 도로를 점거하며 교통을 차단했고, ICE의 구금 실태를 ‘연방 납치’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법원명령 이행 중 구금…석방해야
시위대는 최근 3개월 동안 이민자들이 법원이 정한 출석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출석했음에도, 법원 내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를 쓴 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10층 구금시설로 이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매튜(Matthew)라는 남성은 “이 건물에서 벌어지는 피해와 범죄는 어떤 법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며 “부모가 자녀와, 자녀가 부모와 강제로 떼어놓이는 것은 비도덕을 넘어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위자 메그(Meg)는 “샤워와 약, 옷도 없이 바닥에서 최소한의 식사만 제공받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구금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언론 취재 제한…체포 장면 차단 논란
시위가 도로 점거로 이어지자, 경찰은 수 분 만에 현장에 진입해 시위자들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공인 기자들까지 현장에서 밀어내고 체포 장면 촬영을 막았으며, 일부 기자들에게는 체포 위협도 가했다.
한 사진기자가 “우리는 합법적으로 이를 촬영할 권리가 있다”고 항의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체포된 시위자는 10명이며, 소환장 발부 후 석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