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장로·평신도 한마음으로… 뉴욕 이승만기념사업회 제11회 장학금 골프대회 성황

교단과 세대 넘어 70여 명이 모인 아름다운 연합, 차세대 교육 지원 의지 모아

23일 정오, 퀸즈 베이사이드 클리어뷰파크 골프장에 목회자와 장로, 평신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단의 경계를 넘어,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직 차세대를 위한 한 마음으로 모인 70여 명의 참가자들. 뉴욕이승만기념사업회(회장:노기송 목사)가 주최하는 제11회 우남 장학기금 후원 골프대회는 이처럼 한인 교회 공동체의 아름다운 연합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참가비 200달러로 열렸으며, 모든 수익금은 차세대 교육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진행방식을 설명하는 준비위원장 김명옥목사. 그는 이승만기념사업회 미주총회장이다.

미주총회장 김명옥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연기됐지만 오늘 화창한 날씨 가운데 풍성한 교제를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며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뉴욕지회장 노기송 목사도 “정말 좋은 날”이라며 “골프대회가 다음세대를 지원하는 기회가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좌측부터)교협증경회장 김용걸 신부, 뉴욕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 노기송목사 등.

2만 달러 홀인원부터 72인치 TV까지, 경품도 푸짐

이날 대회의 또 다른 묘미는 푸짐한 상품이었다. 홀인원 상금으로 무려 2만 달러가 걸렸고, 모든 참가자에게는 쌀 15파운드 교환권이 제공됐다. 장타상과 근접상, 1~3등 상에는 한국 왕복 항공권과 72인치 대형 TV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되어 참가자들의 의욕을 북돋았다.

시타는 뉴욕원로성직자회 회장 윤세웅 목사가 맡아 시원한 장타를 선보이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뉴욕교협 회장 허연행 목사는 개회기도로 이날 대회를 축복했다.

(중앙우측부터)대회장 김남수목사와 윤세웅목사. 김남수목사는 한국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이며, 윤세웅목사는 뉴욕이승만기념사업회 초대회장이다. 

97세부터 84세까지, 시니어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이날 대회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것은 고령의 시니어 참가자들이었다. 최근 구순(90세) 생일을 맞은 방지각 목사를 비롯해 김용걸 신부(87세), 안창의 목사(84세), 윤세웅 목사(84세) 등이 참석해 활기찬 라운딩을 펼쳤다.

<중앙> 올해 97세 정대수 집사가 최연장자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엘름허스트에서 온 정대수 집사(97세)는 참가자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한 참가자는 “97세 어르신이 골프채를 드시는 모습에서 삶에 대한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느꼈다”며 “우리도 저렇게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