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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이민 122년의 자부심”… 플러싱에 ‘한인 이민사박물관’ 들어선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시공식이 23일 퀸즈 플러싱 유니온스트릿-39에비뉴 선상에서 지역정치인들과 한인사회 리더들의 축하 속에 개최됐다. 김민선 박물관장<중앙>과 우측의 론김 주하원의원과 존리우 주상원의원, 그레이스멩 연방하원의원, 샌드라 황 시의원 그리고 좌측뒷편 최윤희 한인학부모협회장 등 단체장들이 기뻐하고 있다. 



23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시공식

김민선 관장 “이제는 한인뿌리 전할 때

모두의 자긍심이 되는 공간 될 것”



지역 정치인·커뮤니티 리더 대거 참석 ‘축하’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기록하고 기념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MOKAH∙관장 김민선)이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뉴욕 퀸즈 플러싱 한복판에 입주소식를 알렸다.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6층에서의 운영을 마무리하고 2년여 준비 끝에 마련된 새 보금자리에서, 박물관은 이제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 자긍심을 담아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맨해튼 한인회관에서 퇴관이후 2년동안 거취를 모색하다 한인밀집 거주지역인 플러싱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박물관 입중예정 건물 앞에서 환호하는 정치인들과 한인사회 리더들.



김민선 관장은 23일 오전 박물관이 입주하게 될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과 39에비뉴(136-76 39Ave.) 선상 건물 앞에서 건축 시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증축 및 입주 소식을 한인사회에 알렸다.



“이민 1세들의 마지막 사명, 역사 전수”


“박물관 건립은 우리 1세들이 후세들에게 해주어야 할 마지막 임무라고 믿습니다.”



김민선 관장은 이날 시공식에서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맨해튼 한인회관에서 퇴거한 이후 2년 가까이 박물관의 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고민해왔다”며, “지난해 말 이사회가 옛 중앙의료원 건물로의 입주를 결정했고, 오늘 시공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영인사하는 김민선 관장<좌측>



이어 “이제는 100년, 200년, 500년 후의 후세들에게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를 전하고, 뿌리를 교육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미국 최고의 박물관으로 발전시켜 한인 후세들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비 속에 모인 지지와 축하의 발걸음


이날 행사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인들과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박물관의 입주를 축하하고, 김 관장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 의원<사진>



존 리우 주상원의원<좌측>



이날 참석자들은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존 리우 주상원의원과 론김 주하원의원, 샌드라 황 시의원, 박윤용 퀸즈 민주당 25지구당 대표, 테렌스 박 아유연맹 대표를 비롯한 지역정치인들과, 100세를 넘긴 임형빈 한미충효회장을 필두로 변종덕 21희망재단 명예이사장, 김용걸 뉴욕국가원로회장, 김명미 KCS회장, 최윤희 학부모협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여주영 빅애플 대표등 축하메시지를 전하며 기쁨을 더했다. 



이들은 “미주한인 122년 이민의 역사를 담는 박물관이 커뮤니티 중심인 플러싱에 세워진 것은 자긍심을 세우는 일이자, 세대 간 연결을 이어주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론 김 주하원의원



변종덕 21희망재단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



7층 건물로 증축…박물관은 2개 층 사용 


현재 박물관이 입주할 건물은 1층에 중국 음식점이 운영 중이며, 앞으로 총 7층 규모로 증축된다. 박물관은 이 중 2개 층을 전시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박물관은 이미 공식 웹사이트(https://www.mokah.org)를 통해 디지털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공간 확보를 통해 보다 실감 나는 현장 전시와 커뮤니티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인 이민사, 그 시작과 미래를 잇는 ‘플랫폼’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의 첫 이민 이후 122년. 미주 한인의 역사는 단지 생존의 기록을 넘어 기여와 자긍심의 역사를 펼쳐왔다. 이번 박물관 입주는 그러한 역사를 후세에 전하고, 미국 내 다문화 속에서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알리는 중심역할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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