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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덕 명예이사장 부부, 결혼 60주년 감사예배…’섬김과 신앙의 다이아몬드 삶 표본’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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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희망재단 설립자 변종덕 명예이사장 부부 결혼 60주년을 맞아, 7일 감사예배 및 축하행사를 21희망재단 사무실에서 열었다. (앞줄 중앙)변종덕 명예이사장과 변혜숙 여사가 (앞줄우측부터)이명석 뉴욕한인회장, 김준택 이사장, 허연행 교협회장. (앞줄좌측부터)김명옥 교협총무, 김민선 역대한인회장단 의장, 방지각목사.
변종덕 명예이사장 부부 ‘결혼 60년’ 축하
뉴욕한인회 제21대(1990~1992) 회장이자 21희망재단 설립자인 변종덕 명예이사장과 부인 변혜숙 이사가 결혼 60주년을 맞아, 7일 정오 퀸즈 플러싱 162스트릿 45애비뉴 소재 21희망재단 사무실에서 감사예배 및 축하행사를 가졌다.

넓은 홀이나 연회장이 아닌, 평소 자신이 섬기는 재단의 소박한 사무실에서 열린 기념예배와 축하행사는 부부가 평생 걸어온 겸손과 섬김의 길을 그대로 보여줬다.
신앙으로 이어온 60년, “오늘은 팔불출”
이날 예배에는 뉴욕 교계 목회자들과 재단 이사진, 그리고 뉴욕 한인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해 ‘다이아몬드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변 명예이사장은 인사말에서 “26세 때 결혼한 이후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가장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 하지만, 오늘만큼은 기꺼이 팔불출이 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가난한 집안의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가난했지만 주일이면 늘 연보를 손에 쥐여주시던 어머니의 손길을 지금까지 잊을 수 없다”며 “감리교 감리사를 지낸 가문의 딸과 결혼하게 된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고 고백했다.
변 명예이사장은 현재 뉴저지 펠리세이드장로교회 장로로 섬기며 신앙의 본을 보이고 있다.

“심은 대로 거둔다” 21희망재단, 씨앗심다
감사예배는 황창엽 KEB하나은행 전 행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뉴욕교협 수석협동총무 김영환 목사의 대표기도, 여주영 빅애플 대표의 성경봉독에 이어, 뉴욕교협 증경회장 방지각 목사가 ‘심은 대로’(갈라디아서 6:7~10)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방 목사는 “좋은 것을 심으면 좋은 것을 거두게 된다”며 “어려운 한인들을 돕는 21희망재단의 나눔은 반드시 선한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조상이 뿌린 것을 자손이 거두듯, 인내와 기다림은 긴 시간을 요구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예배는 뉴욕교협 회장 허연행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허목사는 구약의 축도문(민수기6:24-26)과 신약의 축도문(고린도후서13:13)을 인용하며 결혼 60주년의 변 명예이사장 부부를 축복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황창엽 전 행장은 예배 후 “변 이사장의 가을 양복 소매가 해져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의 검소함과 헌신이야말로 한인사회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부모의 삶이 자녀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
이어 열린 축하행사는 김명옥 목사(이승만기념사업회 미주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장녀 변진나 씨는 감사 인사에서 “근면성실한 아버지와 엄격하면서도 자애로운 어머니의 가르침 속에 우리 자녀들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며 “결혼 60주년을 맞은 두 분의 다이아몬드데이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김용걸 신부(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김민선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 의장도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변 명예이사장은 뉴욕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진정한 지도자”라며 “그의 섬김과 희생이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다”고 경의를 나타냈다. 오찬기도는 박진하 이승만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이 맡았다.

“희망을 심는 손길, 다이아몬드보다 빛나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221만 달러를 출연해 21희망재단을 설립한 변 명예이사장의 나눔은 한인사회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며 “그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빛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결혼 60년의 여정을 조용히 감사예배로 드린 변종덕 명예이사장 부부의 모습은, 화려한 잔치보다 더 큰 감동을 안겼다.
그들의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아래 한인사회를 위한 헌신, 믿음, 그리고 사랑이 만들어낸 ‘신앙의 다이아몬드’였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