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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심장·신장, 고단백 식단의 위험은 사실일까?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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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단백질 육류
“단백질,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좋을까? 그 경계선에 대한 과학적 진실”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다. 근육과 장기, 피부, 뼈를 이루는 재료일 뿐 아니라, 산소 운반, 면역 기능, 신경 전달, 성장 등 핵심적인 생리 작용에도 깊이 관여한다.
최근 고단백 식단이 다이어트와 근육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을수록 좋다’는 식의 무분별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해도 괜찮을까.
단백질 필요량은 체중, 연령, 운동량,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1일 단백질 섭취 기준은 체중 1kg당 0.8g, 즉 체중 60kg 성인의 경우 하루 약 48g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이보다 1.2~2g까지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운동선수, 임산부, 수유부, 노인 등은 더 높은 단백질 요구량을 가진다. 임산부의 경우 체중 1kg당 1.1g이 권장된다.
많은 이들이 고단백 식단의 부작용을 걱정한다. 가장 흔히 제기되는 우려는 신장과 심장, 뼈 건강이다. 단백질이 과도하면 신장에 무리를 주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는 대부분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미국 유명한 건강 잡지 ‘헬스라인’에서는 실제로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다.
동물성·식물성 단백질 섭취량과 심장질환 위험 간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2020년 발표된 리뷰 논문 역시 단백질 섭취량 증가가 심혈관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2023년 메타분석 결과도 고단백 식단과 뇌졸중, 심혈관 사망 간에 관련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뼈 건강에 대한 논란도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단백질 과다 섭취가 칼슘 손실을 유발해 골밀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연구는 오히려 반대다. 2019년 발표된 13개 연구 종합 분석에 따르면, 단백질을 권장량보다 더 섭취한 그룹은 고관절 골절 위험이 줄고, 골밀도도 증가했다.
단백질은 칼슘과 비타민 D와 함께 뼈를 구성하는 핵심 영양소로, 뼈 질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결국 중요한 건 ‘균형’이다. 단백질은 필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개인의 건강 상태, 나이, 활동량에 맞는 적정량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섭취를 늘릴 계획이라면 영양 균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영양사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고단백 식단은 무조건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단백질만 강조하다 보면 다른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고,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답은 단순하다. 과하지 않게, 균형 있게. 이것이 단백질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