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시니어, 치매 위험 58% 감소

스마트폰을 보며 함께 웃고 있는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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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우리를 괴롭힌 ‘디지털 치매’ 공포가 거짓말이었다. 스마트폰이 뇌를 망친다고 경고했던 전문가들도 깜짝 놀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 마이클 스컬 박사와 텍사스대 제라드 벤지 박사 연구팀이 평균 연령 69세 노인 41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노인들의 치매 발생률이 58%나 낮았다. 기존 연구 논문 57편을 통합 재분석해 도출한 이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도 실렸다.

연구진도 처음엔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겪은 세대가 디지털 기술로부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연구의 거의 90%가 기술의 인지 기능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더 놀라운 건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도 26%나 느렸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기를 쓰는 노인들은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명확했다. 고령층은 이미 기본적인 능력과 기술을 습득한 후 디지털 기기를 접했고, 청소년보다 뇌 가소성이 덜해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컸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온라인 뇌 훈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구 참여자 중에는 10대에 종이 지도로 운전하고, 2030대에 데스크톱 컴퓨터를 익히며, 5060대가 넘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배운 사람들이 많았다. 일부는 챗GPT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까지 했다.

 

스마트폰

 

듀크대 무랄리 도라이스와미 박사는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도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 치매 비율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기술 활용을 지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사용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도라이스와미 박사는 “하루에 10시간씩 넷플릭스를 시청한다면 사회적 관계를 잃을 수 있다”며 “기술이 운동이나 건강한 식습관 같은 뇌 건강 활동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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