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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 저자 이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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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교보문고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건 부모의 말이 틀렸기 때문이다. 50만 독자가 선택한 자녀교육 전문가 이임숙 소장의 대표작 ‘엄마의 말 공부’가 10년 만에 특별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그대로 따라 했는데 아이가 달라졌다”는 검증된 변화의 힘이 다시 시작된다.
25년 경력의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이자 EBS 부모 멘토인 이임숙 소장은 이번 개정판에서 디지털 시대 아이들이 직면한 새로운 문제를 반영해 40쪽 이상을 증보했다. 출간 당시 연간 자녀교육서 분야 1위를 기록하며 ‘말 공부’ 열풍을 일으켰던 이 책은, 김종원, 윤지영, 김효원, 이민주, 김보경 등 국내 대표 교육 전문가들의 추천까지 받으며 그 가치를 재입증했다.
이 책의 핵심은 심리치료사만큼 강력한 힘을 지닌 ‘엄마의 전문용어 다섯 가지’다. 감정을 알아주는 공감의 말, 문제 행동의 배경을 묻는 치유의 말, 잘못 속 긍정적 의도를 짚어주는 깨달음의 말, 부정적 성향을 강점으로 바꾸는 강점의 말, 주도성을 일깨우는 질문의 말이다. 이임숙 소장은 “엄마의 말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비슷한 말 같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한다.
10년간 50만 부모가 검증한 변화의 대화법
등교 전쟁부터 잠자리 대화까지 일상 밀착형
솔루션 디지털 시대 아이를 위한 마음 준비물 완벽 수록
실제 상담 사례를 보면 그 효과는 즉각적이다. “엄마, 제가 짜증 내서 죄송해요. 아무 말이나 막 하고”라며 아이가 먼저 사과한 사례가 있다. 엄마가 사과하거나 설명한 것도 아닌데 아이가 용서를 구한 것이다. 엄마의 전문용어를 사용했을 뿐인데 아이가 눈물을 쏟으며 변했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울음을 그치고 스스로 깨달았다.
이임숙 소장은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먼저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동생이 과자 더 먹으려고 할 때 한 개 나눠 줬잖아.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어”처럼 구체적으로 찾아서 말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잘한 점을 찾기 시작한다. 당당한 자존감이 생겨난 증거다. 문제 행동에만 초점을 맞춰 혼내고 충고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사진=엄마의 말공부 저자
이번 특별개정판에는 강연 현장에서 부모들이 가장 많이 던진 고민의 해법이 대폭 추가됐다. 등교 전쟁을 끝내는 아침 대화법, 방과 후 꼭 나눠야 할 대화, 주말과 방학 동안 학습 역량을 키우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저자가 직접 제작한 ‘엄마의 하루 언어 점검표’와 ‘아이가 꼭 챙겨야 할 마음 준비물’은 실전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도구다.
사회성 발달을 위한 대화법도 주목할 만하다. “누구랑 놀았어?”라는 질문 대신 “무슨 놀이 했어?”, “놀면서 제일 기분 좋았던 점은 뭐야?”처럼 어떤 놀이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에 초점을 두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질문하면 아이는 언제든 누구와 놀 수 있는 훌륭한 사회성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감정 폭발을 막는 3단계 말 연습도 실용적이다. 감정이 폭발한 아이를 진정시키고 마음을 회복하도록 돕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마다 폭발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자기 조절력이 발달하지 못했거나, 울면 원하는 걸 얻었던 경험 때문이거나, 억눌린 감정이 터진 경우다. 각 상황에 맞는 대응법을 담았다.
이임숙 소장은 “부모의 걱정보다 아이의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며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아이 마음을 지켜주는 엄마의 말을 잘 활용한다면, 아이는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행복한 가족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필요한 건 대화 실력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나눠야 하는지 아는 것뿐이다.
초등생 자녀는 물론 예비 초등, 자기표현이 강해지는 미취학 아동 부모에게도 유용하다. 아이의 기질과 나이에 관계없이 효과를 발휘하는 대화법이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두고두고 읽을 책”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이유다. 엄마의 말이 달라지면 아이의 하루가 달라진다. 50만 부모가 먼저 검증한 변화를 이제 경험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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