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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박 의원, 잉글우드병원 아시안헬스센터 방문…50만 달러 주정부 지원금 집행 점검

엘렌 박 뉴저지 주하원의원은 28일 크레이그 코글린 주하원 의장과 함께 잉글우드병원 아시안헬스센터를 방문하고, 50만 달러 주정부 집행 지원금을 점검했다. <사진좌측2번째부터>엘렌 박 주하원의원, 크레이그 코글린 주하원 의장. <엘렌 박 주하원 의원실 제공>

 

뉴저지 주하원 의장과 함께 한인·아시안 의료접근성 개선 프로그램 현장 확인

뉴저지주 제37선거구 엘렌 박(Ellen Park) 주하원 의원이 28일, 크레이그 코글린(Craig Coughlin) 뉴저지 주하원 의장과 함께 잉글우드에 위치한 잉글우드병원(Englewood Hospital) 아시안 헬스 및 웰빙 센터를 방문해 주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박 의원이 주도해 아시안 헬스·웰빙 센터가 뉴저지 주정부로부터 확보한 50만 달러의 예산이 한인과 아시안계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적절히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버겐카운티 한인 인구 6만4천명, 주 전체의 57.5% 차지

버겐카운티는 전미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버겐카운티에는 약 6만4천121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뉴저지 전체 한인 인구(11만1천443명)의 57.5%를 차지한다. 카운티 전체 인구 대비로는 6.7%에 달해 주 평균(1.2%)과 전국 평균(0.6%)을 크게 웃돈다.

특히 팰리사이드파크는 한인 인구 비율이 53.7%로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한인 밀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레오니아(26.5%), 리지필드(25.7%), 포트리(23.5%) 등 인근 도시들도 높은 한인 거주 비율을 보이고 있다.

잉글우드병원, 아시안계 환자 비중 지역사회 평균 절반 수준

그러나 이처럼 많은 아시안계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의료 접근성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잉글우드병원의 아시안 및 태평양도서계 환자 비율은 5.6%에 불과해 지역사회 아시안 인구 비율(12.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9년 한인 이민자 중 49%가 제한적인 영어 능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의료기관 이용에 직접적인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주정부 50만 달러 지원으로 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확대

이러한 의료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잉글우드병원 아시안 헬스·웰빙 센터는 주정부 지원을 받아 전문적인 의료 상담, 건강 관리 프로그램, 웰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는 잉글우드 클리프스에 위치하며 심장내과, 내분비학, 소화기내과, 일차진료, 류마티스내과 등 다양한 전문 진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 의원은 방문 현장에서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예산 지원을 통해 한인과 아시안계 주민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뉴저지 역사상 최장수 의장, “공평한 의료 접근성” 강조

코글린 의장은 2018년부터 뉴저지 주하원 의장직을 맡아 뉴저지 역사상 최장수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최저임금 인상, 재산세 감면, 아동 돌봄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 투자, 공교육 예산 증액 등을 이끌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입법 활동에 힘써왔다.

코글린 의장은 “엘렌 의원은 잉글우드 클리프스 카운슬우먼으로서 이미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근면하고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뉴저지의 성장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첫 한인 여성 주하원 의원, 대표성 확대 노력

박 의원은 2021년 뉴저지 주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한인 여성 의원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위를, 호프스트라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 잉글우드 클리프스 자치구 의원으로 선출되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고, 2022년 1월부터 주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제37선거구를 대표하며 앨파인, 보고타, 크레스킬, 잉글우드, 잉글우드 클리프스, 포트리, 해켄색, 레오니아, 노스베일, 팰리사이드파크, 록클리, 티넥, 테너플라이 등 13개 버겐카운티 지역구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계 미국인은 뉴저지 주 인구의 11%를 차지하지만 주의회 대표성은 2% 미만에 불과하다”며 “대표성 확대는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아시안계를 향한 혐오범죄가 증가한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잉글우드병원, 환자 안전 최고등급 ‘A’ 받은 교육병원

잉글우드병원은 1890년 설립된 294병상 규모의 급성기 교육병원으로, 립프로그 그룹이 선정하는 병원 안전 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A’를 2025년 봄에도 다시 받았다. 또한 2024년 립프로그 선정 상위 교육병원에 7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등 임상 우수성과 환자 안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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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은 버겐카운티와 허드슨카운티 전역에 걸쳐 의사 진료소, 응급진료센터, 영상의학센터 등 광범위한 의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뉴저지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입원 및 외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확대

아시안 헬스·웰빙 센터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한인과 아시안계 주민들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어를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 언어로 소통 가능한 의료진을 배치하고, 전통적인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반영한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주정부 지원금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과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아시안계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에 대한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박 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한인과 아시안계 주민들이 언어와 문화적 장벽 없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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