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이 199달러?” 트럼프 대통령, 약값 80% 파격 인하 ‘TrumpRx.gov’ 전격 가동

트럼프 대통령<사진>은 지난 5일 백악관 발표를 통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약값 인하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누구나 쉽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 ‘TrumpRx.gov’를 전격 공개했다. 백악관에서 약값 파격할인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백악관 영상 캡쳐>

 

-비만 치료제·인슐린 등 40여 종 우선 할인… 쿠폰 하나로 약국서 즉시 혜택

-“전 세계 약값 보조하던 불공정 끝내겠다” 최혜국 가격제 도입의 승부수

미국인들의 가계 경제를 짓눌러온 높은 처방약 가격에 마침표가 찍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발표를 통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약값 인하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누구나 쉽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 ‘TrumpRx.gov‘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복지’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약값 할인정책을 설명하는 <좌측부터>메멧 오즈 국장,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창업자.

 

비싼 약값은 이제 옛말”… 클릭 번으로 받는 역대급 할인 쿠폰

이번 정책의 핵심은 복잡한 절차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할인 혜택을 체감하도록 만든 것이다. 새로 개설된 TrumpRx.gov 웹사이트는 에어비앤비(Airbnb)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가 디자인을 맡아 누구나 사용하기 쉽게 제작되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웹사이트에서 필요한 약품명을 검색한 뒤, 발행된 할인 쿠폰을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인쇄해 인근 약국에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현재 40여 개 주요 약품이 등록되어 있으며, 매주 새로운 약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오젬픽 $199·인슐린 $25… 주요 품목 최대 800% 인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른바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GLP-1 계열 약물과 필수의약품의 가격 폭락 수준 인하다.

비만 치료제: 1,000달러가 넘던 오젬픽(Ozempic)과 1,300달러에 달하던 위고비(Wegovy)가 각각 199달러로 동일하게 책정됐다.

당뇨 호흡기: 200달러였던 인슐린은 25달러로, 458달러였던 천식 흡입기는 51달러(800% 인하)로 낮아졌다.

난임 치료: 수천 달러의 비용 부담으로 포기해야 했던 IVF(시험관 아기) 약물 고날-에프는 세계 최저가 수준인 83%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난임 치료제 쿠폰 최초 사용자인 캐서린 씨<좌측2번째>도 발표현장에 초청받았다. 

 

실제 정책 발표 현장에서는 5년간 난임으로 고통받던 군인 가족 캐서린 씨가 첫 번째 쿠폰 사용자로 소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 세계 약값 보조하던 시대 끝”… 관세 카드의 승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가격 인하가 가능했던 비결로 ‘최혜국(Most Favored Nation) 가격제’와 ‘관세 협상’을 꼽았다. 그동안 미국은 세계 의약품 소비의 13%를 차지하면서도 제약사 수익의 75%를 책임지는 구조였다. 다른 선진국들이 저렴하게 약을 쓰는 동안 미국인들만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지불해 온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국가들에게 약값을 올리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고, 결국 제약사들이 손을 들었다”며, “17개 대형 제약사 중 16개가 이미 협정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미국 만들기… “올해 1파운드 감량 목표”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의 메멧 오즈 국장은 “미국인 3명 중 1명이 약값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현실을 타개하게 됐다”며 이번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의 보급을 통해 올해 미국인들이 총 1억 파운드(약 4,500만kg)의 체중을 감량함으로써 만성 질환 예방과 국가 의료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라이 릴리 등 대형 제약사들이 미국 내에 6개의 대규모 공장을 신설하기로 함에 따라, 약값 인하가 일자리 창출과 국가 안보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백악관 보건팀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의 공동창업자인 조 게비아가 이번 프로젝트의 숨은 주역으로 소개받아 주목을 끈다.

그는 현재 ‘국가디자인스튜디오’를 이끌며 TrumpRx.gov 웹사이트의 설계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정부 시스템을 민간 앱처럼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정보 취약계층도 클릭 몇 번으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게 구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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