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자”

한 필 상 목사

 

뉴욕안디옥침례교회 담임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회장

 

본문: 누가복음 15 20a

20절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문턱 사이에 서 있습니다.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을 맞이하는 이 거룩한 밤에, 우리는 송구영신예배로 하나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송구영신이란 묵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과연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맞이하는 것이 참된 송구영신이겠습니까?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송구영신을 반복해 왔습니다. 해마다 달력은 바뀌고, 수첩은 새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산천은 그대로 있고, 해와 달은 여전히 떠오르며, 계절은 변함없이 순환합니다.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우리의 마음과 삶의 중심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습니까? 겉사람은 새해를 맞이했지만, 속사람은 여전히 낡은 채로 남아 있지는 않았습니까?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는 이전 생활방식대로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2–2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된 송구영신은 달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바뀌는 것입니다. 겉사람이 아니라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것, 이것이 송구영신입니다.

2025년을 돌아볼 때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2025년의 표어는 ‘기도로 세워 가는 교회’였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로 부름받아 눈물로, 간구로 하나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묻습니다. 기도의 제목은 많았지만, 기도의 삶은 얼마나 깊어졌습니까?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났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급할 때만 찾는 기도에 머물렀습니까?

머리의 송구영신이 필요하고, 마음의 송구영신이 필요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2026년의 표어는 ‘복음으로 회복되는 교회’입니다. 복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생각을 새롭게 하고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늘 이 밤, 낡은 생각과 낡은 기준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성령께서 주시는 새 마음으로 2026년을 맞이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면 그것은 비극입니다. 고기가 물을 떠나면 죽고, 나무가 뿌리를 떠나면 말라버립니다.

우리의 많은 갈등과 공허함은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생깁니다.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탕자는 깨달았습니다. 아버지를 떠난 곳에서는 아무리 애써도 생명이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결단합니다.
“일어나 아버지께로 가리라.”

이것이 송구영신입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결단입니다.
“그러므로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 13:12).

2026년은 하나님을 떠난 생활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로 돌아오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복음으로 회복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선택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겉모습만 바뀌는 송구영신을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송구영신을 맞이할 것인가.

탕자처럼 일어나 아버지께로 돌아갑시다.
2025년, 기도로 씨를 뿌렸다면 2026년에는 복음으로 회복을 누립시다.

아버지는 지금도 기다리십니다.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이 은혜의 품 안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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