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뉴욕교계, 3.1운동 107주년 ‘불완전 연합’ 논란… 뉴욕교협 배제 두고 ‘해석 분분’

지난 3월 1일 만나교회에서 뉴욕원로목사회 주최로 열린 ‘3.1운동 제107주년 뉴욕교계 연합예배’는 외견상 여러 단체가 힘을 모은 모양새를 갖췄지만, 정작 교계 대표 기구인 뉴욕교협이 빠지면서 ‘진정한 연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3.1절 제107주년 기념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주최 측 “목사 회원 단체 중심 구성일 뿐” 해명에도 한켠 ‘교협 패싱’ 유감 목소리

3.1운동 제107주년을 맞아 뉴욕 교계가 오랜만에 대규모 연합 예배와 기념식을 개최하며 민족정신 고취에 나섰으나,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목사, 이하 뉴욕교협)의 부재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3월 1일 만나교회에서 뉴욕원로목사회 주최로 열린 ‘3.1운동 제107주년 뉴욕교계 연합예배’는 외견상 여러 단체가 힘을 모은 모양새를 갖췄지만, 정작 교계 대표 기구인 뉴욕교협이 빠지면서 ‘진정한 연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단체 성격의 차이” vs “의도적 배제인가”

이번 행사와 관련해 주최 측은 뉴욕교협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단체의 성격 차이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기념행사에 참여한 단체들이 모두 ‘목사’를 개인 회원으로 둔 조직인 반면, 뉴욕교협은 ‘교회’를 회원으로 하며 목사는 그 교회의 대표자 자격으로 참여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즉, 애초부터 초청 대상 설정 기준이 달랐다는 취지다.

1일 열린 3.1절 107주년 연합 기념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단체연합 회원들. 교협 집행부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교계 내부의 시선은 싸늘하다. 현장에 참석한 한 단체장은 “내용과 의미를 떠나 뉴욕교협이 제외된 연합예배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국가 기념일을 이민 사회가 다 함께 지키고 교계의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면, 당연히 교협의 참여 여부도 타진했어야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사실상 뉴욕교협을 고립시키고 나머지 단체들이 연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목사회와의 깊어진 골, 법정 공방으로 번진 갈등

이러한 ‘배제 논란’의 배경에는 뉴욕교협과 뉴욕목사회 간의 깊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뉴욕교협은 협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부 회원 교회 목사들에게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교협 측은 “특정 단체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당한 절차에 따른 징계”라고 선을 그었으나, 뉴욕목사회 측은 “징계 대상자들이 현 목사회의 핵심 리더들인 만큼, 이는 명백히 목사회를 겨냥한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목사회는 최근 임실행위원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키로 했을 정도다.

3가처분 소송 심리… 교계 여론의 향방은?

오는 3월 3일(화) 오전 9시 30분, 브롱스 카운티 법원에서는 뉴욕교협 정기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양측의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법적 공방의 결과가 교계의 지형도를 바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3.1절 연합행사에서 나타난 ‘교협 소외’ 현상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차후 행사에서는 모든 단체의 참여를 폭넓게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금이 간 단체 간의 신뢰 회복과 ‘진정한 의미의 연합’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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