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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뉴욕창작가곡제 성료


제3회 뉴욕창작가곡제가 17일 뉴저지초대교회에서 한국 현대 찬작가곡의 정수를 담은 곡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출연진이 함께했다. 맨우측이 이번 가곡제를 주관한 황진호 대표.



“다시 피어나는 그리움” 주제로

시와 음악, 이민자의 정서로 스며들다


JH Art Corp. 황진호 대표 주관, 이민자 위로


한국 현대 창작가곡의 정수를 담은 제3회 뉴욕창작가곡제가 지난 17일(토) 오후 5시 뉴저지초대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뉴욕한인창작음악협회(회장:이가영)가 주최하고 JH Art Corp.(대표:황진호)이 주관한 이번 무대는 시와 음악이 하나 되어 관객의 마음 깊은 곳을 두드리는 감동의 밤으로 기억됐다.



“시와 음악이 만나는 살아 있는 예술의 장”


이번 행사의 주제는 ‘다시 피어나는 그리움(Longing in Bloom)’. 삶과 시간, 자연과 사랑, 이별과 회한을 담은 다양한 신작 가곡들이 무대를 수놓으며, 이민자의 삶 속에 잠들어 있던 감성과 기억을 조용히 깨웠다.



출연한 연주자들



개막 인사에서 이가영 회장은 “이 무대는 단지 노래를 부르는 공간이 아니라, 시인과 작곡가,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예술의 장”이라며 창작가곡제가 지닌 콜라보레이션의 정신을 강조했다.



동·서부를 잇는 예술가들의 협업


이날 공연에는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작곡가 이가영, 이호준, 이혜경, 박희정, 한지희, 김선민, 장민호, 황현정과 시인 이상윤, 손정아, 유경순, 한만수, 한영국, 윤영미, 석정희, 정정숙, 오영례, 윤일흠 등 18인의 예술가가 참여해 다양한 감성의 신작 가곡들을 선보였다.



소프라노 김재연, 지경, 메조소프라노 박영경, 테너 오위영, 황진호, 바리톤 박세진, 피아니스트 윤지우, 이도현, 합창단 JW Chorale in New York이 함께 무대를 빛냈다.



“삶과 이별, 그리고 추억”을 노래한 무대


공연은 이호준 작곡, 석정희 시의 <세월이 다져준 주름의 강물>로 문을 열었다. 절제된 감정 속에 노년의 깊이를 담아낸 테너 오위영과 피아니스트 윤지우의 무대는 고요한 울림으로 관객을 맞이했다.



출연한 작곡자들



이어 박희정 작곡, 윤영미 시의 <장독대>, 황현정 작곡, 석정희 시의 <존재의 이유>, 김선민 작곡, 한영국 시의 <물결>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리움’을 풀어냈다.



한지희 작곡 <가을>, 이혜경 작곡 <빨간코 신발>, 이호준 작곡 <가을 산책 길>, 이가영 작곡 <그리움>과 <민들레 추억>, 장민호 작곡 <노인의 꿈>, 이호준 작곡 <삶> 등이 차례로 무대를 채웠고, 마지막 곡으로 유경순 시, 이가영 작곡의 <무궁화 서곡>이 울려 퍼지며 장엄하게 공연의 막을 내렸다.



관객의 마음을 울린 시와 선율


무대마다 담긴 사연과 감정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고, “음악이 곧 삶이고, 시가 바로 나의 이야기였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한 관객은 “모든 곡이 시처럼 가슴에 스며들었다.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창작가곡의 미래를 밝히다


뉴욕한인창작음악협회는 2023년 창립 이후 매년 창작가곡제를 개최하며 한글 시와 현대 음악의 만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제3회를 맞은 올해는 그 예술성과 협업의 깊이를 더해가며, 한국 창작가곡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제3회 뉴욕창작가곡제는 이민자들의 정서와 한국어의 아름다움, 그리고 예술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감동의 무대였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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