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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장로교회, 다민족 신앙공동체 함께한 건축바자회 성황리 개최…수익금만 21만달러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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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장로교회는 4일 다민족 신앙공동체와 함께 건축바자회를 열고, 21만 달러의 수익금을 냈다. 부추호떡을 만들고 있는 여 선교회 회원들이 환하게 포즈를 취했다.
4일, 퀸즈장로교회 건축바자회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가 주최한 건축바자회가 10월 4일 주말, 교회 주차장과 지하 식당을 가득 채운 다민족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남녀선교회, 유스 청소년부, 청년부, 중국 및 러시아 회중까지 함께 어울린 이번 바자회는 그야말로 신앙공동체의 ‘하나 됨’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50년 전통의 바자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
퀸즈장로교회는 1973년 설립 초기부터 바자회를 이어왔으며, 매년 전반기에는 선교바자회, 후반기에는 건축바자회를 마련해왔다. 이번 행사 역시 교회 안팎의 결속을 다지고, 지역사회와 신앙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바자회 현장은 분식과 전, 김치와 디저트 과일 등 풍성한 먹거리는 물론, 정교하게 그려진 동양화와 수채화, 사기그릇, 다양한 의류로 가득했다. 교인들과 주민들은 저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담소를 나누며 따뜻한 공동체의 정을 느꼈다.

퀸즈장로교회 건축위원장 김수산 장로<좌측>와 부위원장 박정봉 장로.
21만 달러 수익, 성전 완공 향한 신앙의 결실
이번 바자회는 퀸즈장로교회 건축위원회(위원장: 김수산 장로)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총 21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금액으로, 교인들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빚어낸 귀한 열매로 평가받았다.
건축 부위원장 박정봉 장로는 “수고한 모든 교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익금은 최종 승인 단계에 있는 다민족 성전 건축 관련 부수적 비용과 향후 추진 예산에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퀸즈장로교회는 지난 2019년 9월 기공예배를 드린 후 6년 만에 성전 입당을 기다리고 있다.

고 장영춘목사 아내 장미은 사모<우측>도 건축바자회 물품판매를 도왔다.
김치 280통의 헌신, 세대를 잇는 손맛
이번 바자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 품목은 ‘김치’였다. 고(故) 장영춘 목사의 아내 장미은 사모는 “십수 년간 김치 양념을 책임진 주봉순 권사(83세)의 손길이 바자회의 맛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선교바자회와 건축바자회 판매대에 오르는 각종 김치류는 주봉순 권사<좌측>의 손을 거친다.
주 권사는 이번에도 280여 통의 김치를 직접 담그며 교회 공동체를 섬겼다. 장 사모는 “한때 젊은 집사들이 김치를 담갔다가 맛을 내지 못해 주 권사의 도움을 받았다”며, “젊은 세대가 부족할 때 어른들에게 배우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앙공동체의 결속과 부흥의 시간
퀸즈장로교회는 선교바자회에 이어 건축바자회를 통해 교회의 결속력을 다지고, 다민족 신앙공동체로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교인들의 헌신과 나눔이 모여 새로운 성전 입당을 향한 희망을 키우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복음의 향기를 전하는 중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