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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집값 100만 달러 시대 돌입… “서민에게 퀸즈도 멀어졌다”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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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많이 사는 퀸즈지역 집값이 올해 2분기 100만 달러에 돌입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사진=아이엠뉴욕>
올해 2분기 평균 주택가 LIC·플러싱 ‘강세’
뉴욕 퀸즈의 평균 주택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퀸즈 지역은 그간 비교적 저렴한 주거지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서민과 이민자층도 “퀸즈조차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지역 언론 QNS(Queens News Service)는 7월 11일자 보도에서2025년 2분기(4~6월) 퀸즈 지역 평균 주택 거래가격이 100만5천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전문 분석기관 PropertyShark의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 2022년 대비로는 무려 20% 이상 오른 수치다.
LIC·플러싱100만 달러 훌쩍
QNS와 PropertyShark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롱아일랜드시티(Long Island City)로, 올해 2분기 평균 주택가가 136만9천 달러에 달했다.
이는 불과 2년 전(2023년 2분기)의 110만 달러 수준에서 25%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플러싱은 2분기 기준 111만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포레스트힐은 96만 달러 선을 기록했고, 레고 파크도 84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퀸즈 주요 거주 지역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실수요와 투자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교사, 간호사 등 필수 노동자층 이탈 가속
문제는 이러한 상승이 단순한 시장 호황을 넘어, 주거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QNS는 “중산층과 서민, 특히 이민자 가정의 주거 접근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렌트 시장 역시 집값과 함께 들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의 2베드룸 평균 렌트비는 3,000달러 이상으로 보고되며, 이는 일반 중산층 가구의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QNS는 “교사, 간호사, 배달기사, 공공서비스 종사자 등 도시 핵심 노동자들이 퀸즈를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 집 마련은커녕 렌트 연장도 부담
퀸즈는 많은 한인 이민자들이 정착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특히 플러싱, 베이사이드, 오클랜드가든 일대에 밀집돼 있다.
하지만 최근 가격 급등과 생활비 상승이 겹치며, 한인 가정들 역시 “렌트 연장도 고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어떤 가정은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을 유지하고 싶지만, 재계약시 월세 인상률이 10%를 넘자 외곽지역이나 타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퀸즈는 더 이상 ‘서민의 보금자리’가 아니다”는 인식이 이민 커뮤니티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