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혈뇨 방치했다간… 방광암 70%는 초기 발견으로 완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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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는데 아프지 않다면, 오히려 더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은 통증을 동반하지만, 방광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암 진단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속에서도 수술로 종양만 제거할 수 있다는 말은 그나마 희소식이다. 특히 방광암이 그렇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발병 위험이 2~7배에 달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이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최영효 교수는 통증 없는 혈뇨가 방광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혈뇨는 소변을 볼 때마다 나올 수도 있고 간헐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겉보기에 소변이 새빨갛지 않더라도 현미경으로 보면 혈뇨일 수 있어 주기적인 소변검사가 필수다.

70~80% 초기 진단, 내시경 수술로 제거 가능
재발률 50% 이상, 잡초 뽑듯 관리 필요
방광 절제 불가피하면 인공 방광으로 대체

방광암을 확진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는 방광 내시경 검사다. 영상 검사로는 암이 덩어리 모양으로만 보이지만, 내시경으로는 형태와 크기, 위치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여성은 요도가 짧아 대부분 통증을 크게 호소하지 않지만, 남성은 요도가 길어 부분 마취를 하고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환자의 70~80%는 암이 근육층을 침범하기 전인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국한된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개복 수술 없이 경요도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 가능하다. 내시경으로 종양만 완전히 절제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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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재발이다.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이 방광 내 재발을 경험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다. 최 교수는 방광암 치료를 잡초 뽑는 일에 비유했다. 잡초를 뽑아도 또 자라듯이, 방광암이 한 번 생긴 사람은 이미 방광 상태가 나빠져서 완치 후에도 암이 또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이에 종양 절제 후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 방광 내 약물 주입 치료를 시행한다. 방광암은 암세포 등급, 종양 개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저위험, 중간 위험, 고위험으로 나뉜다. 중간 위험군과 고위험군은 결핵균 유래 BCG 백신이나 마이토마이신C, 젬시타빈, 독소루비신 등 항암제를 사용한다.

수술 후 일주일에 1회씩 총 6회를 6주에 걸쳐 시행하며, 3개월 후 재발이 없으면 유지 요법으로 주 1회씩 3번 약물을 주입한다. 중간 위험군은 최소 12개월, 고위험군은 36개월까지 치료한다.

암이 방광 근육층을 침범한 2기 이상의 진행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다.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에 따르면, 근치적 방광 절제술은 비뇨기계 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방광을 절제하고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자궁을 함께 절제한 뒤 림프절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요로전환술을 시행한다.

방광을 절제하면 소변길을 다른 것으로 바꿔주는 요로 전환술이 필요하다. 소장 10cm 정도를 요관에 연결하고 배 바깥으로 빼내 주머니를 차서 소변을 받게 하거나, 소장 50~60cm를 공 모양으로 만들어 인공 방광을 조성한다. 인공 방광은 소변을 모을 수는 있지만 배뇨 기능이 없어 주기적으로 복압으로 소변을 짜내야 한다.

최 교수는 재발 없이 살다가 10년 후에 재발한 경우도 있고, 방광 내 약물치료를 해도 재발해서 1년에 세 차례 수술하는 사례도 있다며 정기적인 방광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을 충분히 마셔 방광 속 유해 물질을 희석하고, 금연과 간접흡연 회피,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재발 예방에 필수적이다.

K굿뉴스  kgoodn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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