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제74회 국가조찬기도회서 “공교육 기도 회복” 선언…건국 250주년 ‘신앙 재봉헌’ 역설

미국 독립 선언 250주년을 맞이한 2026년, 미국의 영적 토대를 재건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가 수도 워싱턴 D.C.에서 울려 퍼졌다. 지난 2월 5일 워싱턴DC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4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깊이에서 나온다”며 국가적 부흥과 영적 재봉헌을 선포했다. <출처 CNN-news18 화면캡쳐>

 

2월5일 워싱턴DC 힐튼호텔, 3,500여 명 참석…FOX·CNN·NBC 전국 생중계

학교 기도 보호 교육부 지침 발표, 연방 자금과 연계…”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 비전 제시

미국 독립 선언 250주년을 맞이한 2026년, 미국의 영적 토대를 재건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가 수도 워싱턴 D.C.에서 울려 퍼졌다.

지난 2월 5일 워싱턴DC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4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깊이에서 나온다”며 국가적 부흥과 영적 재봉헌을 선포했다.

이날 연설은 FOX뉴스와 CNN, NBC 등 미 주요 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로저 마셜(공화당) 상원의원과 키어스틴 질리브란드(민주당) 상원의원이 공동 의장을 맡아 초당적 성격을 드러냈다.

건국 250주년, ‘하나님 아래 하나의 미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모든 권리는 정부가 아닌 창조주로부터 온 것”이라며, 1776년의 독립 정신을 2026년의 신앙적 각성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유일한 길이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One Nation Under God)’라는 가치 아래 단결하는 것임을 시종 역설해 3,500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교육 현장 기도 권리 회복…연방 자금과 연계한 강력 조치 ‘엄포’

교육 개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는 매우 강경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 교육 현장이 젠더 이데올로기와 비판적 인종 이론(CRT) 등 급진적 사상들에 의해 오염되었음을 지적하며 이를 철저히 배격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교육부가 공립학교에서 기도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새 지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실, 체육 행사, 식사 전 등 어디서든 개인적으로나 단체로 기도할 수 있으며, 학교는 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매년 서면으로 인증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는 기도를 보호하고 새로운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매년 서면으로 보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연방 자금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한 주 교육 기관은 위반 혐의에 대한 불만 사항을 연방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후 로저 마샬<우측> 상원의원이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침이 소송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청중들에게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왜곡 교육이 미국의 위대한 건국 역사를 인종차별의 역사로 변질시키고, 학생들에게 자부심 대신 분열과 죄책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입장에서 교실 안의 기독교 신앙 회복만이 교육의 건전성을 되찾고 연합과 애국 역사 교육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부모가 자녀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학교에 보낼 기회를 갖도록 역대 최대 규모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천국에 자격 있다”…정치적 발언도 쏟아져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천국 입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천국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농담이었다며 뉴욕타임즈를 겨냥해 언론이 잘못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연단 우측 귀빈석에는 콩고대통령<우측3번째> 등 국가수반들이 초청받았다.

 

이어 “완벽한 후보자는 아니지만 완벽한 사람들을 위해 엄청난 선행을 했기 때문에 천국에 갈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전통적으로 초당적 성격을 띠는 국가조찬기도회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공화당 토마스 매시(Thomas Massie) 하원의원을 “멍청이(moron)”라고 부르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신앙인이 어떻게 민주당에 투표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식사 전 기도 습관을 농담 섞어 언급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정치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힘을 통한 평화’…8전쟁 종식과 글로벌 중재역할 자임

국제 정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자적 권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끝내는 자(Peacemakers)가 될 것이나, 그 평화는 나약함이 아니라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 위에서 세워질 것”이라며 ‘힘을 통한 평화’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만에 8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며 캄보디아-태국, 코소보-세르비아, 파키스탄-인도, 이스라엘-이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특히 가자 전쟁 종료와 중동 평화,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간 평화 협정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25년 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목사. 백악관 종교신앙자문위원장이다.

 

이날 현장에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등 해외 정상들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세케디 대통령을 직접 소개하며 박수를 보냈고, 콩고와 맺은 광범위한 광물협정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경제 주권과 도덕적 결단…’자국 우선주의’신앙적 의무로

경제 주권에 대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공정 무역을 강조하며, “우리의 부와 일자리를 더 이상 빼앗기지 않을 것이며, 상호주의는 단순히 경제 정책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상징적인 문장으로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신앙적 의무로 격상시켰다.

홍수 기도의 기적…”무적의 미국” 비전 제시

연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텍사스 ‘캠프 미스틱’을 덮친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은 소녀들의 기적적인 사례를 소개하며 장내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는 죽음의 위기 앞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했던 소녀들의 믿음을 언급하며, “마음이 선한 이들이 올리는 기도는 홍수조차 이겨내는 힘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을 다시 첫 자리에 둘 때, 미국은 어떤 거센 풍랑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것이며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무적(Invincible)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확신과 함께 연설을 마무리했다.

안드레아 보첼리 찬양과 폴라 화이트 목사 소개로 시작

행사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장엄한 찬양으로 문을 열었으며, 대통령의 영적 멘토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 시대를 위해 예비된 지도자”로 소개했다.

연설 직후, 공동 의장인 로저 마샬 상원의원이 간절한 중보 기도를 드렸으며, 조나단 잭슨 하원의원의 마침 기도로 3,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영적 연합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나단 잭슨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자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로, 이번 기도회가 정파와 세대를 초월한 신앙의 연합 장이었음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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