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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더나눔하우스, 무연고 한인 마지막 길 지킨 ‘존엄한 배웅’… 故 구창회 성도 ‘천국환송예배’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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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소외된 한인 이웃들을 보듬어 온 돌봄이웃센터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는 지난 4일 오전 11시, 퀸즈 세인트마이클 묘지 내 All Souls Crematory에서 6년간 공동체와 함께했던 故 구창회 씨의 천국환송예배를 거행했다. 사진은 더나눔하우스 거주인들의 조가모습.
가족 없는 타국 땅, 더나눔하우스 공동체의 사랑 속에 ‘영원한 안식’
뇌졸중 투병 중 신앙 고백… 한인 사회 정성 모여 존엄한 장례 치러져
외로운 이민 생활의 끝자락, 가족 대신 곁을 지켜준 것은 신앙 공동체의 따뜻한 손길과 한인 사회의 정성이었다.
뉴욕의 소외된 한인 이웃들을 보듬어 온 돌봄이웃센터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는 지난 4일 오전 11시, 퀸즈 세인트마이클 묘지 내 All Souls Crematory에서 6년간 공동체와 함께했던 故 구창회 씨의 천국환송예배를 거행했다.

고 구창회 성도 천국환송예배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따뜻한 후원, ‘무연고’의 벽 넘어 존엄성 지켜내
이번 장례는 무연고자이자 서류미비자였던 고인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들은 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를 비롯한 독지가와 더나눔하우스의 정성이 모여 마련됐다. 경제적 여건과 신분 문제로 자칫 외면받을 수 있었던 소외계층의 마지막 길을 한인 공동체가 함께 지켜낸 것이다.

박성원 목사의 집례로 엄수된 환송예배는 이광모 이사장의 기도와 박진호 목사<사진>의 설교(시편 23:1-4)로 이어졌다. 이어 뉴욕한인회 이에스더 이사장이 조사를 통해 고인의 삶을 위로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참석한 공동체 가족들과 지인들은 찬송과 기도 속에 고인이 더 이상 아픔이 없는 천국에서 평안히 쉴 것을 기원했다.

축도하고 있는 더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목사.
박성원 목사는 “고인이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나누며 마지막 순간 믿음 안에서 평안을 찾은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큰 소망이 되었다”며, “비록 이 땅에서는 외로운 길을 걸었을지라도, 마지막 가는 길만큼은 공동체의 배웅 속에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삶의 동반자’ 사명 감당하는 더나눔하우스의 헌신
더나눔하우스는 노숙인, 무연고자, 서류미비자 등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단순한 거처 제공을 넘어 정서적 돌봄과 신앙의 울타리 역할을 감당해 왔다. 특히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공동체 장례를 지원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조사하는 이에스더 뉴욕한인회 이사장.
더나눔하우스 측은 “소외된 이웃들이 삶의 마지막 문턱에서 결코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낮은 곳을 향한 사랑과 돌봄의 사역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단했던 나그네 길, 공동체의 품에서 얻은 마지막 평안
향년 76세로 생을 마감한 고인은 195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재원이었다. 한국에서 공직 생활을 거쳐 1981년 큰 꿈을 품고 미국으로 이민했으나, 타향에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여러 굴곡을 겪으며 가족의 돌봄 없이 지내던 고인은 지난 2019년 더나눔하우스 돌봄이웃센터에 입실하며 새로운 ‘신앙 가족’을 만났다.
고인은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장기 투병을 이어왔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자마이카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소천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다. 더나눔하우스 식구들이 병상을 지키며 기도했고, 특히 고인은 중환자실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신앙 고백을 남겨 지켜보는 이들에게 깊은 영적 울림과 위로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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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