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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 71세 심장마비로 별세…전 세계 팬들 추모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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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로레슬러 헐크호건이 24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사진은 지난 2024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 중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며 자신의 셔츠를 찢었다. <로이터=연합뉴스>
1980·90년대 WWE 황금기 이끈 대표주자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Hulk Hogan·본명 테리 진 볼레아)이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향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응급 구조대는 현지 시간 7월 24일 오전 9시 51분경 출동해 약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호건은 모튼 플랜트 병원에서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수상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내사 절차는 일상적인 수준으로 처리됐다.
레그 드롭과 황금의 수염…헐크의 상징
호건은 1980년대 WWF(WWE 전신)의 대표 스타로 성장하며, 강렬한 캐릭터와 레그 드롭 기술, “Take your vitamins, say your prayers” (건강 잘 챙기고 하나님께 기도하세요)구호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WrestleMania III(1987년)에서 앙드레 더 자이언트와 맞붙은 경기는 종횡무진한 시청률과 상징적 명장면으로 남았다.
그는 WWE 챔피언 타이틀을 6회 이상 획득했으며, 2005년 WWE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했다.
이후 WCW에서 히트적인 악역 페르소나 ‘할리우드 호건’을 창조하며 ‘뉴 월드 오더(NWO)’를 이끌어, 90년대 레슬링의 또 다른 황금기를 열었다.
25차례 수술 겪은 레슬링 역사의 무게
그는 은퇴 후에도 25건 이상의 주요 수술을 겪었고, 특히 척추·어깨·고관절·무릎 등 여러 부위에 걸쳐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3월에는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며, 팬들은 건강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다.
Fox News의 한 의료 전문가는 레슬링 선수들이 겪는 스테로이드·반복적 부상·심장 질환을 언급하며, 그의 죽음은 이러한 신체적 스트레스 누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료, 가족애도…“좋은 친구, 진정한 전설”
빈스 맥마흔, 언더테이커, 리크 플레어 등 동료 레슬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인기인들도 잇따라 애도를 전했다.
맥마흔은 “역대 최고의 WWE 슈퍼스타”라 칭했고, 플레어는 깊은 슬픔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아들 닉 호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는 내 최고의 친구이자 멘토였다”며 깊은 상실을 고백했고, 가족이 남긴 시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호건은 세 번째 부인 스카이 데일리(Sky Daily)와 자녀 닐과 브룩, 사위, 그리고 두 손주를 유족으로 남겼다.
스포츠 넘어 문화 아이콘
호건은 단순한 레슬러를 넘어, 팝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보수 정치 무대까지 영향력을 확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화 록키 III와 Thunder in Paradise 출연, 다수의 TV쇼·사업 참여로 활동의 폭을 넓혔다.
그가 만든 ‘헐크마니아’는 단순한 팬덤을 넘어서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수많은 콘텐츠와 팬 프로젝트로 그의 유산은 이어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입을 모은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