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인 줄 알았는데”..허리 통증 2개월 방치한 46세, 췌장암 말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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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리 통증

결혼식 다음날, 신랑은 ‘간 전이’ 통보를 받았다. 병실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지 단 하루 만이었다. 남은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단순 허리 통증이라 여겼던 증상이 그를 죽음 앞으로 데려온 것이다.

2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남동부 에리스에 거주하는 미장공 크리스 쿡(46)은 이달 초 숨이 차고 등 윗부분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고된 육체노동 탓에 평소에도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일쑤였던 그는 2개월 전부터 느낀 허리 통증을 일하다 근육을 삐끗했거나 새로 산 매트리스 때문이라 생각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엑스레이상 왼쪽 폐가 허탈돼 있었고, 심장 주변에 여러 개의 혈전이 발견됐으며, 췌장에서는 종양이 나왔다. 며칠 뒤 진행성 췌장암 진단과 함께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더욱 안타까운 건 그가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써온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가공식품을 전혀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가를 하면서 지금까지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어 더 충격적이었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쿡은 오래 사귄 여자친구 마리아(42)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던 중이었다. 췌장암 진단에도 둘은 서로 부부가 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일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다음날 그는 암이 간까지 전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재 생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려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고용량의 진통제를 맞고 있다고 한다.

쿡의 가족과 친구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몸의 통증을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꼭 검사받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마리아는 “특히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조심했으면 한다”며 “오랜 시간 육체노동을 하다 보면 부상이나 허리 통증이 흔하지만,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쿡도 “건설 노동자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부상이나 허리 통증에 익숙해져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검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췌장암은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질환이다. 췌장은 소화를 돕고, 인슐린과 글루카곤 같은 호르몬을 생성해 음식 속 당분을 에너지로 전환한다. 췌장암이 생기면 췌장이 호르몬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혈당 수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허리 통증 2개월 방치한 46세, 췌장암 말기 진단

병원 찾은 지 며칠 만에 ‘시한부 6~12개월’ 판정

전문가 “건설 노동자, 허리 통증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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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은 췌장암의 경고 신호다. 그 밖에 흔한 증상으로는 식욕 감소, 체중 감소, 피로감, 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나 변비 등이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1만500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진단 후 3개월 안에 사망한다. 한국에서도 췌장암은 전체 암 사망 원인 중 4~5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췌장암 사망률이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을 정도로 위험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암 생존율은 높아지는 추세지만,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4%도 되지 않는다.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고, 환자의 80%가량이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진 뒤에야 발견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국민암지식정보센터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위험이 1.7배 이상 높다며 금연을 강조한다. 당뇨병은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꾸준한 치료와 함께 육류 중심의 고지방·고칼로리 식이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췌장암 일부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K굿뉴스  kgoodn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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