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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 양육교재, 중소형교회 성장 막는다” 소그룹목회 전문가 인진한목사 강조
- K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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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뉴욕한인교역자협의회 초청으로 소그룹목회 전문가인 인진한목사가 27일 오전 뉴욕실로암교회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를 마치고, (좌측부터)RCA뉴욕한인교역자협의회 회장 안재현목사, 강사 인진한목사, 사무총장 박준열목사, 부회장 박희열목사.
RCA한인교역자협의회 초청 세미나서 “목회현장 맞춤형 양육” 주문
소그룹목회 전문가로 알려진 인진한목사(노블라이프재단 대표)가 중소형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각 목회현장에 맞는 맞춤형 양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목사는 26일 신광교회(담임 강주호목사)와 27일 뉴욕실로암교회(담임 조대형목사)에서 RCA(미국개혁교회)한인교역자협의회(회장 안재현목사) 초청으로 열린 ‘중소형교회 소그룹목회 운영’ 특별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장 안재현목사가 세미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똑같은 교재로 다른 교회 양육? 건강한 열매 기대 어렵다”
인진한 목사는 세미나에서 현재 많은 한인교회들이 직면한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다르고, 교회가 위치한 지역도 다르며, 교인 구성원도 각기 다른데, 왜 개별교회들이 똑같은 교재로 양육하고 있는지 안타깝다”며 “목회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양육은 건강한 열매를 거둘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여러 교회에서 많이 쓰이는 양육교재를 자신의 목회실정에 맞게 바꾸라”고 말하며, 교육방식도 교회분위기에 맞게 운영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보편적인 교재를 목회환경에 맞게 수정하거나, 아예 담임목사가 양육교재를 직접 만드는 방법도 제안했다.

찬란한인생재단 대표 인진한목사가 특강하고 있다.
대형교회 성장 주역에서 중소형교회 동역자로
인목사는 햇빛교회, 하베스트교회를 개척·목회했으며, 뉴욕장로교회 선임부목사를 역임했다. 미동부로 오기 전에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오정현목사와 함께 교회를 성도 50명에서 3,500명 이상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특새(특별새벽기도회)’라는 압축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 세미나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마치 삼성에 다니는 회사원같다고 생각했다”며 “예수생명 없이 성장만을 추구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밝힌 것.
“제자훈련, 임직자 필수교육 아닌 양육 목적으로 회복해야”
인목사는 현재 한인교회의 양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제자훈련이 임직자와 봉사를 위한 필수교육으로 자리잡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제자훈련은 양육을 위한 것이고, QT는 제자훈련의 한 부분인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직을 만들어 그 안에 교인을 넣고 관리하는 방식으로는 성경적 양육이 불가능하다”며 “그것은 기업이 하는 일이고, 교회공동체는 맞춤양육으로 예수생명을 유지하도록 서로 돕는 일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형교회 위한 ‘찬란한 인생재단’ 설립, 체계적 지원
인목사는 교인양육이 각 교회에 잘 적용되도록 ‘찬란한 인생재단(노블라이프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소형교회의 소그룹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소그룹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설교와 특별예배 운영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목회컨설팅을 통해 균형잡힌 목회운영을 위한 파트너십도 제공한다.
인목사는 마지막으로 중소형교회 목회자들에게 “중간에 애매하게 바꾸기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조심스럽지만 강하게 권면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RCA한인교역자협의회 소속 목회자들 외에 타교단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회장 안재현목사와 부회장 박희열목사, 사무총장 박준열목사 등이 순서를 도왔다.
문의: 노블라이프재단 213-696-7770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