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기다림의 결실, 퀸즈장로교회 다민족성전 입당 감사예배 ‘감격’

뉴욕 한인교회의 상징적 존재인 퀸즈장로교회가 10년 기도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 4일 오후 4시, 새해 첫 주일을 맞아 드린 다민족성전 입당 감사예배는 기다림의 세월을 넘어선 감격과 희망의 순간이었다. 새로 지어진 다민족성전 앞에서 성도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1,300여 다민족 성도 위한 새 보금자리 완공…고 김성국 목사 ‘킹덤 비전’ 이뤄져

뉴욕 한인교회의 상징적 존재인 퀸즈장로교회가 10년 기도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 4일 오후 4시, 새해 첫 주일을 맞아 드린 다민족성전 입당 감사예배는 기다림의 세월을 넘어선 감격과 희망의 순간이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500여 명의 성도들이 주일예배 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새 성전으로 모여들었다. 한어권, 영어권, 중국어권, 러시아권 성도들이 하나 되어 만들어낸 이날의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다민족성전 입당을 위해 커팅을 준비하는 퀸즈장로교회 25명의 기관장들.

 

예배에 앞서 건축부위원장 박정봉 장로의 진행으로 성전 밖 주차장에서 커팅행사가 열렸다. 리본을 자르는 순간 성도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이어진 입당 감사예배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7년 건축, 10년 기도… 다민족 공동체의 꿈 실현

2016년 6월 건축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2019년 9월 기공예배를 드린 지 7년, 첫 계획부터 따지면 10년 만에 완공된 다민족성전은 그 자체로 기적이었다. 특히 예상치 못한 팬데믹 사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많은 이들이 지쳐갔지만, 성도들의 한결같은 기도는 결국 이 순간을 만들어냈다.

커팅을 기다리는 <좌측부터>김도현 임시 담임목사, 장미은 사모, 김명자 사모, 허경화 장로.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새 성전은 대지면적 23,963 평방피트, 연면적 28,976 평방피트에 달한다. 제2예배실을 비롯해 유아실, 새가족실, 회의실은 물론 카페와 식당, 친교실까지 갖춘 이곳에서 이제 중국회중과 영어회중, 러시아회중 등 총 1,300여 성도가 각자의 문화와 언어를 존중받으며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끝내 보지 못한 꿈, 고 김성국 목사를 기억하며

그러나 이날의 기쁨 한편에는 깊은 그리움이 자리했다. 지난 10월 말 별세한 고 김성국 담임목사는 끝내 이 감격의 순간을 보지 못했다. 새 성전을 향한 그의 비전과 헌신을 기억하는 성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명자 사모 옆 빈자리는 고 김성국목사의 성경책이 올려져 있다.

 

예배 중 김명자 사모 옆에는 고인의 자리가 비워져 있었고, 그 자리에는 생전 고인이 사용하던 성경책만이 놓여 있었다. 빈 자리를 바라보는 성도들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입당 감사예배에서는 김명자 사모와 고 장영춘 목사의 부인 장미은 사모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들의 헌신에 큰 박수를 보냈다.

설교하는 노회장 정기태 목사<사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전 되길”

영어권 김도현 임시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한어권 관현악부 쥬빌리앙상블과 아이노스의 특별찬양으로 시작됐다. 송동률 장로의 대표기도, 브라디미르 손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노회장 정기태 목사가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는 교회'(엡 2:19-22)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퀸즈장로교회가 성령님의 역사로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를 누리길 바란다”며 “모든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교회의 중심이 되어 모든 성도가 치유받고 회복되길 축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영상 목사의 축사, 허경화 장로의 감사의 글 낭독, 이종원 목사의 축도 순으로 예배가 드려졌다.

하나 된 다민족의 한마음 찬양, 감동의 물결

이날 예배의 백미는 한어권, 영어권, 중국어권, 러시아권 성도들이 연합해 구성한 ‘다민족 연합찬양대’의 특별찬양이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성도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다민족성전이 지향하는 비전을 보여주었다.

중국어회중 찬양대의 찬양과 영어회중, 중국어회중의 감격을 담은 영상도 상영되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예배 후에는 7년간 건축을 이끈 김수산 건축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2019년 기공식 당시 첫 삽을 뜨는 영상이 상영됐다.

 

새로운 시작, 하나님 나라 확장의 전진기지로

10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퀸즈장로교회 다민족성전은 단순한 건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화해와 일치의 상징이며, 뉴욕 한복판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나갈 전진기지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뜨거운 감격으로 가득했던 이날, 퀸즈장로교회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이제 이곳에서 더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치유받고,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주요 뉴스

ADVERTISE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