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토픽
87세 김용걸 신부, 구순 방지각 목사·회혼 변종덕 장로 위한 축하∙감사예배 주선 ‘감동’
- K굿뉴스
- 입력
(사)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인 성공회 김용걸 신부<좌측뒷줄3번째>가 <앞줄우측5번째부터>구순을 맞은 방지각목사와 회혼(결혼60주년)을 맞은 변종덕 21희망재단 설립자를 위해 함께 축하행사를 마련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지난 11일 열린 축하행사에서 무병장수를 기대하며 손하트를 표시하고 있는 참석자들.
“섬김의 세월, 하나님께 드린 인생” 동포사회에 잔잔한 감동
87세의 성공회 사제가 두 원로 인사를 위해 감사예배와 축하행사를 직접 준비해, 한인 교계와 동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사단법인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김용걸 신부(87세)는 올해 구순(90세)을 맞은 방지각 효신장로교회 원로목사와 결혼 60주년(회혼)을 맞은 변종덕 21희망재단 설립자를 위한 축하행사와 감사예배를 직접 마련했다.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김용걸 신부
행사는 주말인 10월 11일(토) 오전 11시, 퀸즈 플러싱의 한식당 ‘산수갑산2’에서 열렸으며, 교계 지도자들과 한인사회 원로들이 함께해 두 원로의 헌신과 신앙 여정을 축하했다.
“섬김∙희생의 발자취, 후세의 본 되길”
김용걸 신부는 인사말에서 “두 분은 한인교회와 한인동포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희생과 봉사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들”이라며 “그 헌신에 경외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변종덕 장로는 21희망재단 설립을 위해 5년 전 사재 221만 달러를 내놓았고, 방지각 목사는 최근까지도 설교 영상을 유튜브로 나누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새 힘을 주고 있다”며 “이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직접 준비한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공로장을 두 인물에게 전달했다. 그는 “연방 셧다운으로 일정이 지연돼 전날(10일)에야 공로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교계 선후배의 따뜻한 우정과 인연
김용걸 신부는 방지각 목사보다 세 살 연하이지만, 뉴욕교협 17대 회장으로 방 목사보다 5년 먼저 교협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또 방 목사가 교협 회장을 맡았던 1991년 당시, 뉴욕한인회 회장은 바로 변종덕 장로였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 교계와 한인사회를 이끌며 서로의 사역을 존중해 온 동역자이자 친구다.
이날 예배에는 임형빈 장로(101세)를 비롯해 김기철 전 뉴욕한인회장, 김영덕 전 한인회 이사장, 송병기 뉴욕원로목사회 회장 등 교계 및 동포사회 원로들이 참석했다.

축가하는 경제인연합회 의장 조동현장로.
또 조동현 한인경제인연합회 의장은 찬송가 ‘내 평생에 가는 길’을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며 두 인물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을 기원했다.
“헤세드의 사랑, 평생의 고백으로 살다”
감사예배 설교는 허연행 뉴욕교협 회장(프라미스교회 담임)이 맡았다.
‘모세의 기도, 우리의 고백’(시편 90:14-1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허 목사는 “60년의 결혼 여정 속에서 서로를 신뢰하며 참고 견뎌 오늘을 맞은 두 분의 삶은 아름다운 신앙의 본보기”라며 “하나님의 성품인 ‘헤세드(변함없는 사랑)’를 몸소 실천하신 분들”이라고 변종덕 장로부부를 축복했다.
허 목사는 또 “방지각 목사가 과거 교회가 전소된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 선교지를 돕기 위해 3만 달러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깊이 감동했다”며 “효신장로교회의 성장에는 그런 영적 헌신이 깃들어 있다”고 해석했다.

“하나님 나라 위한 평생의 동역”
이번 행사는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김용걸 신부의 주선으로, 김명옥 목사(이승만기념사업회 미주총회장), 이종명 목사(교협 증경회장), 김영환 목사(목사회 증경회장), 박진하 목사(교협 서기), 김용익 목사(목사회 증경회장), 손성대 장로(뉴욕국가조찬기도회장) 등의 협력으로 성사됐다.


또한 설흥수 닥터, 이조엔 기독문학회 회장과 여주영 빅애플 대표도 축하의 마음을 보탰다.
감사예배를 통해 세 인물—방지각 목사, 변종덕 장로, 김용걸 신부—는 서로를 격려하며 “남은 생애도 하나님께 드리는 섬김의 길로 가겠다”는 뜻을 나누었다.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선물과 화환증정, 축하케익 커팅, 오찬 등 순으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신앙과 사랑, 그리고 우정이 어우러진 감동의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