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마운트 올리벳 묘지 ‘무명 한인들’ 신원파악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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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뉴욕한인회장<사진>은 퀸즈 마운트 올리벳묘지에 묻힌 무명의 한인들의 이름과 사인 등 신원파악을 시작했다고 지난 28일 뉴욕한인원로성직자회 주최 삼일운동 105주년 행사에서 밝혔다.
“고인이 된 무명의 동포들 이름이라도 ”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이민초기 동포들
누구신지 이름이라도…주정부와 협조”
원로성직자회 주최 삼일절 행사서
김광석 회장, 기념사 통해 밝혀
뉴욕한인회(회장:김광석)가 퀸즈 매스패스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Mount Olivet Cemetery)에 묘비없이 묻힌 한인들의 신원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는 넷플릭스 시리즈작 ‘미스터 선샤인’의 실제인물 황기환 애국지사의 묘비가 발견돼 한인들에게 친숙해진 곳이다.
김광석 한인회장<사진>은 마운트 올리벳묘지에 묻힌 한인들의 이름이라도 밝혀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1903년 하와이로 이민 온 한인들이 이후에 시카고를 비롯 미국 본토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뉴욕에 도착해 살다가 이 곳에 묻혔다며, 그들의 이름을 포함해 사망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8일 뉴욕한인원로성직자회 주최로 열린 삼일운동 105주년 기념식에서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의 기념사를 통해 확인됐다.
퀸즈 매스패스에 있는 마운트 올리벳묘지의 무연고 무명 한인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이 곳에 황기환 애국지사 묘가 있었으며, 현재는 염세우 애국지사 묘가 있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이날 하와이 이민자로 미국에 도착한 한인들은 이후 미 본토 이주를 시작했으며, 뉴욕에 도착한 이들은 조지워싱턴브릿지와 브루클린브릿지 등 당시 대규모 건설공사에서 일을 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묻힌 곳이 바로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라는 것.
김 회장은 특히 뉴욕 타운홀에서 열린 삼일운동 2주년 기념식에도 이들이 참석한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1921년 3월2일 맨해튼 32가에 있는 타운홀에서 삼일운동 2주년 기념식이 열렸는데, 당시 한인 첫 교회인 뉴욕한인교회를 주축으로 미국인 등 총 1,000여명 참석자 중 1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는 기록을 볼 때 이 기념식에 하와이에서 온 한인이민자들이 다수 있었고 이들이 공동묘지에 묻힌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고인의 신원파악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뉴욕법에 따라 외부인에게 묘지에 묻힌 고인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알려줄 수 없다는 공동묘지측의 완고한 입장 때문. 그는 먼 이민의 땅에 묻혀있는 동포들의 이름이라도 알아야 한다는 사명으로 현재 뉴욕주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중이라며 깊은 관심을 부탁했다.
황기환 애국지사와 염세우 지사 등 많은 한인들이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힌 것을 처음 밝혀낸 장철우목사(뉴욕한인교회 원로)도 이 묘지 관리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에 ‘김’, ‘박’이라는 한국인 성 씨를 많이 봤다며 어림잡아 100명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 곳에 100년동안 묻혀있던 황기환 애국지사의 묘는 우리나라 정부와 보훈처, 뉴욕총영사관, 뉴욕한인회 그리고 뉴욕시와 주정부의 협조아래 마침내 지난해 4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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