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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목회자의 길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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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2-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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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톱배우 덴젤 워싱턴<중앙>이 23일 뉴욕할렘 오순절교회 '켈리템플 뉴처치'에서 세례식을 가지며 목회자의 길로 첫발을 내디디고 있다. <덴젤 워싱턴 페이스북>



덴젤 워싱턴, 목회자로 첫발

21일 뉴욕할렘 오순절교회서

“시간 걸렸지만 저는 여기있다”


목회자 아버지 밑에서 기독교문화 교육

교역자면허 취득…앞으로 목사안수 예정



한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70)이 목회자가 되기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덴젤 워싱턴은 뉴욕의 한 교회에서 거행된 성례전을 거치며 교역자의 첫 발을 내디뎠다고 영국 유력일간 가디언지 미국판 23일자 보도를 인용, 우리나라 매체는 물론 전 세계 미디어가 앞다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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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증서와 교역자 면허를 들어보이는 덴젤 워싱턴<우측>



가디언 지 보도에 따르면, 덴젤 워싱턴은 지난 주말인 21일 뉴욕 할렘에 있는 오순절 하나님의 교회에 속한 ‘켈리템플 뉴처치’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직후 교역자로서 종교행위를 집례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받았다. 



그는 이날 이후부터 결혼식을 비롯 교회내 작은규모의 모임과 행사를 주관할 수 있게됐으며, 향후 적법한 절차를 밟아 목사안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예식은 페이스 북을 통해 생중계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흰가운을 입은 워싱턴이 교회 의식용 물에 잠긴 후 증서를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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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의식을 갖는 덴젤 워싱턴 <옛 트위터, X>



워싱턴은 12월 28일에 70세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저는 여기 있다”고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이날 예식에는 46년간 그의 곁을 지켜온 배우이자 가수인 아내 파울레타 워싱턴이 함께했다. 워싱턴은 “목사 안수를 받기까지 항상 기도로 지지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교회를 위해 하나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살 때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루스 그린이라는 여성을 만났던 것을 한 사건으로 표현하고 “얘야, 너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게 될 거야.”라는 얘기에 대해 신비로운 어조로 공개했다. 



그는 지난 11월 유력잡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1980년대 초 로스엔젤레스의 한 교회에서 겪은 종교적 체험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제가 들어 올려지는 느낌이었어요. 등이 굽혀지고 눈을 감고 있는 것 같았어요. 공중에 올라간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계속 떠들고 있었어요.”



워싱턴은 어린시절 목회자인 아버지 밑에서 신앙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1980년 미국 의학 드라마 ‘세인트 엘스웨어’로 데뷔한 그는 할리우드에서 인종장벽을 넘어선 상징적인 흑인 배우로 평가돼 왔다. 종교적 신념을 드러내기 어려운 할리우드 문화 속에서도 “배우이기 전에 하나님의 종”이라는 신념을 삶과 작품 전반에 담아내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