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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한국교회 원로 김명혁목사 '영원한 하나님 품에서 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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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2-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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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명혁목사



지난 18일(주일) 설교 위해 이동중

교통사고로…향년 87세

한복협 명예회장으로 ‘열린보수’ 자처

은퇴 후 작은교회 순회 설교하며 봉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김명혁목사(강변교회 원로목사)가 주일인 18일 오전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이날 춘천에 있는 산천무지개교회에서 설교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0일부터 가능하다고 장례준비위측은 전했다. 


고인은 1980년 4월6일 강변교회를 설립한 이후 28년동안 목회했으며 2008년 1월13일 은퇴했다. 평소 은퇴후 50명 미만 작은교회에서 설교하며 여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던 대로 고인은 별세한 이날도 설교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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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인 아버지 김관주목사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찍은 어린시절 고인(아래우측)



1937년 6월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고인의 선친은 순교자 김관주목사(1905-1950.6.23). 신사참배 반대로 일제시대 때 자주 투옥된 김관주목사는 공산화된 북한에서 조만식장로가 이끄는 조선민주당 창당에 개입한 혐의로 탄광 강제노역에 처해지다 한국전쟁 이틀전인 6월23일 순교했다. 


평안북도 신의주와 평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고인은 11살 때 홀로 월남했다.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훼이스신학교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예일대 신학원, 아퀴나스신학원(Ph.D), 플러신학교 선교신학원, 튜빙겐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귀국후 총신대학교 역사신학 교수와 합신대 교장 및 교수를 역임했다. 우리나라 어거스틴연구 권위자이다. 


고인은 공산당에 의해 부친이 순교당했음에도 한반도 기독교통일운동에 앞장섰으며 민간차원에서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끄는 등 남북화해운동을 진두지휘했다. 


또 평생 한국교회 개혁주의 신학노선을 견지해 왔음에도 제10차 WCC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WCC조직과 신학노선을 적극 옹호하는 등 역사적 정통 개혁주의 노선에서 이탈하여 보편적 복음주의노선으로 전환한 한국교회 대표적 인물로 기록됐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