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치유 전문목회자 김도형박사 “중독자 방치 더이상 안돼...교회책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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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뉴욕한인목사회 주최 중독세미나에서 강사 김도형박사<사진>는 성경적 중독치유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교회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뉴욕목사회 21일 중독세미나 마련
강사 김도형박사 ‘성경적 중독치유 제시’
“목회자가 교육받고 고통 속 영혼 보듬길”
수년째 더나눔하우스 거주인들 치유 중
뉴욕목사회(회장:정관호목사)가 21일 뉴욕만나교회에서 목회자들과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중독세미나’를 마련했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중독자 증가세가 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처음 진행되는 세미나다. 강사는 김도형박사. 총신신대원을 졸업하고 예장합동총회 소속 새움교회 담임목사다. 그는 수년째 뉴욕을 방문하며 한인노숙인을 돌보고 있는 쉘터 더나눔하우스(대표:박성원목사)에서 거주인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현재는 기독교국제중독전문연구원(CITS)을 이끌며 알콜중독 치유,예방 그리고 금주학교 등 실제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
한인노숙인 돌봄쉘터 더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목사<사진>는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한인들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세미나를 반겼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박성원목사는 “뉴욕한인 중 다양한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특별한 처방으로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세미나가 마련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도형박사의 중독처방은 성경을 근거로 한다. 그는 중독을 일종의 병(病)으로 진단하는 관행을 비판하고, 전인부패로 인한 탐욕의 결과로 중독이 나타난다고 세미나 처음부터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영혼의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중독처방법은 매우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기독교 가족이 중독문제 해결을 위해 비기독교적 일반 상담센터를 찾는 일은 문제해결을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독자와 그 가족들을 외면하거나 방치했다고 교회와 목회자들의 현실을 지적하는 김도형박사
김박사는 이날 중독자를 ‘강도만난 자’에 비유하며 ‘거반 죽은 상태’로 파악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상처를 싸매주고 쉼을 주는 예수님의 사랑행위로 설명했다.
하지만 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은 중독자들을 기피하거나 외면하고 심지어 그의 가족들까지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현실.
중독자들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배운 일이 없고 치유와 회복에 대한 경험∙지식이 전무하기에 당연한 반응이라고 했다. 당장 출석교인들이 부담스러워할까 싶어 경계한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설명. 중독세미나를 통해 정확한 방법과 개념을 알면 중독자는 물론 그로인해 가장 힘든시간을 사는 가족들까지 치유받을 수 있고 회복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 교회들이 그렇게 많고, 기독교인들의 활동도 활발한데 각종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경우 630만명을 넘고, 미국에는 1,800만명을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소위 4대 중독에 꼽히는 마약∙알콜∙도박∙인터넷중독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 청소년층으로부터 청년, 장년층을 가리지 않고 파고드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이날 특별히 교회에서 사라진 ‘권징’을 중독과 연관지어 설명하며 “당장 교인들이 교회에서 나갈까 싶어 권징을 하지않아 중독을 키웠다”고 질타했다.
교회의 3대 지표 중 하나인 '권징'이 사라져 중독을 키웠다는 김도형박사는 목회자의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술을 마셔도 담배를 피워도 도박했다는 말을 들어도 컴퓨터를 지나치게 오래한다는 말을 들어도 교회는 아무일 없다는 듯 그냥 지나갑니다. 잘못된 행실이나 언어도 그렇습니다. 교인 시험들까 싶어 권징을 없앴지요. 권징은 교회의 3대 표지 중 하나 아닙니까? 결국 초기에 잡을 수 있던 중독증세를 방관했고, 영혼까지 병들게 한 겁니다.”
김도형박사는 중독자들이 많아지는데 목회자와 교회의 책임을 물으며, 성경이 가르치는대로 교육하고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그는 “마음은 아프지만 잘못된 습관이나 행실이 문제가 될 경우 권징해왔다”고 말하고 “권징했다고 교회를 나가는 경우는 거의없었다. 되레 고맙다고 하더라”며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의 중요성을 전했다.
중독사역과 관련해 그는 ▲불신자의 자발적 가족상담이 가능해진다 ▲기독교지도자들의 교회밖 특강 빈도수가 많아진다 ▲선교지 사역이 다양해진다 ▲한명의 중독치료로 온 가족 전도가 가능하다 ▲중독상담센터나 거주치유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교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교역자나 평신도 중 교육시켜 교회 부설로 중독특수부서 설치가 가능하다 등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CIT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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