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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서 처음 나온 십일조, 왜 왕들의 전쟁을 배경삼아 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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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6-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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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가 주최한 제4회 뉴욕신학세미나가 19일,20일 이틀간 김지찬<사진>총신대 교수를 강사로 이 교회 바울관 2층에서 열렸다. 



퀸즈한인교회, 제4회 뉴욕신학세미나 열어

김지찬 총신대 교수, 6개 주제로 특강

“저마다 왕되기 시대 속 성도의 삶 이야기”


“십일조는 조카 롯을 구하려 왕들의 전쟁 속에 뛰어든 아브라함의 이야기(창14장)에서 나옵니다. 세상의 왕들 사이에서 탁월한 승리를 얻고 포로된 자들과 빼앗겼던 재물 모두를 되찾습니다. 이것은 애초 하나님의 것이었고, 그것을 다시 찾은 것이지요. 살렘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준비해 전쟁에서 귀환한 아브라함 일행을 환대한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내놓은 것이 십일조입니다. 십일조는 율법이 아니라 구속사건이 이루어지는 삶의 현장에서 찾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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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교수<사진>는 성경적 논증근거를 제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며 논쟁할 때 상대방의 언어로 싸우지 말 것을 특별 주문했다. 



퀸즈한인교회(담임:김바나바목사)주최 제4회 뉴욕신학세미나가 열린 첫 날(19일), 초청강사 김지찬 교수(총신대∙구약학)는 총 6개 주제 가운데 첫 주제를 ‘십일조와 설교’로 잡고 “성경본문의 디테일에 승부를 걸라”고 강조했다. 


첫날 강의주제는 '십일조'. 최근 십일조 폐지론자들이 설득력을 더해가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예민한 논쟁이슈를 잡았다고 그는 말했다. 


김지찬교수는, 십일조가 율법적 개념을 가진 단어임에도 성경은 십일조가 조카 롯을 구하려는 아브라함의 전쟁 속에서 등장하며, 특히 이를 소개하는 본문 속에는 10명의 왕들이 등장하는 매우 현실적 상황에서 다뤄진다고 지적했다. 율법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십일조는 필요없다는 주장을 일축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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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욕신학세미나에는 보수계 목회자 외에 진보계 목회자들도 다수 참석해 이번 세미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앞줄 우측4번째부터>김바나바 퀸즈한인교회 담임목사, 김지찬 총신대 교수. 



10명의 왕들, 전쟁, 포로귀환, 전리품, 위로와 감사. 성경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십일조를 이같은 단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 설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조카 롯을 구하는 아브라함의 전쟁과 승리 그리고 전리품에 관한 창세기 14장의 이야기 속에서 세상으로 보내진 독생자 예수와 십자가 죽음 그리고 그를 구하셔서 나타난 부활승리로 연결짓는다. 


또 승리로 귀환한 아브라함에 대해  멜기세덱이 위로와 환대(떡과 포도주)로 마중한 것과 그에 대한 감사로 보인 아브라함의 십일조 역시 예수부활 승리로 구원받은 우리를 계속해서 돌보시는 주의 은혜에 대한 표시로 해석한다.  


즉, 자신 스스로 왕됨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추구해야 하는 삶의 모델은 바로 아브라함이며, 이웃과 형제를 뜻하는 동일한 히브리 단어 ‘아흐’(조카)를 구하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아브라함이 마침내 승리하여 모든 빼앗긴 것을 다시 회복시키는, 그래서 십일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의 삶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성막제사 시대에 레위인을 위한 십일조 외에 가난한 이웃을 위한 십일조 등을 설명한 그는, 어떤 이유로든 십일조 폐지론자의 주장을 일축할 수 있는 성경적 논거를 본문연구 과정에서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며 디테일한 주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시편91편과 설교’(세상과 본문에 정직하라), ‘욥기와 설교’(장르에 유의하라)를 강의한 김 교수는, 마지막 날인 20일 ‘언약신학과 설교’(견고한 성경신학적 틀을 가지라),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그리고 설교’(시간을 조각하는 극작가가 되라), ‘루터의 영성/신학방법론과 설교’(성경적 영성을 추구하라)를 연이어 강의한다. 


김바나바목사는 이날 인사를 통해 “김지찬 교수님의 룻기주석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고 오늘 세미나에 초청하게 됐다”고 인사하고 “앞으로 목회강단의 부흥을 위해서 양질의 신학세미나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보수계 목회자는 물론 진보계 목회자들도 다수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