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대회 앞둔 뉴욕교협, 표결없이 목사회원 ‘제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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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기를 맞은 뉴욕교협이 회원제명 강행으로 파국을 맞고 있다. 18일 열린 교협 임실행위원회에서 표결없이 제명결의된 이준성목사<우측2번째>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회장 박태규목사<3번째>와 총무 유승례목사<우측>에게 제지받고 있다.
18일 뉴욕교협 임실행위에서
회원 이준성∙김진화목사 ‘제명 강행’
회장 박태규목사, 표결없이 제명공포
조사위원장 김명옥목사 보고직후 처리
이준성∙김진화목사 지지그룹, “불법파행 않돼!”
몸싸움∙고성 아수라장…할렐루야대회 어쩌나
50회기 뉴욕교협(회장:박태규목사)이 18일 오전 열린 임시 임실행위원회에서 목사회원 두 명을 표결없이 제명해 파국(破局)으로 치닫게됐다.
특히 할렐루야대회(8.23-26)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벌어진 사태로 할렐루야대회의 집회축소는 물론 향후 뉴욕교계 전체가 분열될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조사위원장 김명옥목사(교협 선거관리위원장)가 보고서를 낭독한 후 두 목사회원 제명을 상정하고 있다.
늘기쁜교회(담임:김홍석목사)에서 열린 이날 임실행위원회는 처음부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평소 실행위원 호명없이 진행된 관례를 깨고 임실행위원 명단을 일일이 호명한 직후 개회된 이날 임실행위는, 제명대상에 오른 이준성목사와 김진화목사를 회의장 밖으로 나가라는 의장인 회장 박태규목사의 지적에도 일단 회의는 순조롭게 시작됐다.
조사위원장 김명옥목사의 보고서 낭독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이준성목사(우측2번째).
하지만 조사위원장 김명옥목사가 이준성목사와 김진화목사의 조사내용을 읽고, 제명을 상정하고 직후에 회장 박태규목사가 제명을 공포한다며 손으로 의장석을 두드리면서 무거웠던 회의장은 삽시간에 고성이 오가는 아수라장으로 바꼈다. 가부를 물은 후 표결에 부쳐야 하는 회의법을 생략하고, 곧바로 의장의 공포로 제명을 결정한 것이 화근이 됐다.
"회칙이 정한 절차 및 표결 모두 무시됐다"
조사위원회의 보고를 듣던 참석자들은 “교협과 무관한 내용이 회원제명 이유가 될 수 있느냐”며 항의하려던 중, 의장인 회장 박태규목사가 “제명을 공포한다”며 강대상을 손으로 친 것. 참석자들은 ‘조사위원회 보고→징계위원회의 징계수위 결정→임실행위원회 표결’ 절차를 명시한 교협회칙 8조가 무시됐다면서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의장석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실행위원들의 발언을 제지하고 있는 회장 박태규목사<강단>
이런 가운데 회장 박태규목사는 폐회를 선언했고, 정관호목사는 순서에 따라 폐회기도했다.
폐회기도 이후 불법성을 질타한 참석자들은 교협회장과 조사위원장 및 위원들과 정면 충돌했으며, 몸싸움을 불사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회장 박태규목사는 제명당사자인 이준성목사와 김진화목사의 발언을 제지하는 한편 증경회장 이만호목사, 교협 전 이사장 김주열장로 등 사태수습을 위한 발언요청도 묵살하는 등 양측의 감정은 점점 수위를 높이며 수습불가 상황까지 맞았다.
회장 박태규목사의 제지를 받으면서도 발언기회를 호소하는 교협 증경회장 이만호목사<좌측>
이날 사태는 사실 양측이 8월 말 치러지는 할렐루야대회 이후 처리하기로 전날인 17일 잠정조율된 상태였다. 하지만 회장과 조사위원회가 이를 어기면서 촉발된 것으로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명여부는 할렐루야대회 후에" 조율 깨뜨려
증경회장 이만호목사를 비롯한 몇몇 관계자들은 “이번 임시 임실행위원회에서는 조사위원들의 보고만 받는 선에서 마무리짓도록 사전 조율했다”면서 “제명 안건처리는 우선 눈앞에 있는 할렐루야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진행키로 했다”며, 그러나 회장과 조사위원회가 무슨 이유로 이같은 조율을 깼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한편 이준성목사와 김진화목사는 조사위원회의 보고내용과 관련, 일일이 소명할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어차피 자신들을 제명하기 위해 구색을 맞춘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쪽짜리 할렐루야대회 가능성 전망도
조사위원회측은 보고내용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이준성목사가 회장이던 49회기 당시 자신들을 제명했다가 복권시키는 과정에서 목회적인 피해가 컸음은 물론, 목사회 재정운영과 온라인에 불온유인물을 퍼뜨린 점 등을 들며 제명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교협은 법적 절차를 무시한 회원제명 사건을 놓고 적지않은 기간동안 첨예한 대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뉴욕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리는 할렐루야대회(8.23-26)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자칫 교회내 행사 혹은 반쪽집회로 축소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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