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행사에서 설교 중 자신이 고아원 출신임을 밝힌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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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충효회가 주관한 21회 효행상 시상식에서 조원태목사<사진>는 자신의 어린시절 어머니와 헤어진 상황을 말하며 고아원생활을 언급했다.
조원태 뉴욕우리교회 담임목사
2만원 쥔채 어머니만을 기다리다
고아원서 중도에 뛰쳐나와 입주과외
“상처받았어도 자녀는 부모덕에 존재”
원망없는 감사생활로 반전인생 결실
11일, 한미충효회 주관 효도행사 설교
고아원에서 자란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과거 성장사를 공식예배에서 설교로 밝혀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한미충효회(회장:임형빈장로)주관으로 지난 11일 오전 11시 퀸즈 플러싱 디모스연회장에서 열린 제21회 효자∙효부 시상식 및 경로대잔치 현장. 공식행사 전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뉴욕우리교회 담임 조원태목사가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자란 자신의 성장사를 밝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날 조원태목사<사진중앙>는 "상처를 받았어도 부모는 내 존재의 이유"라며, "내 자신이 존재하는 한 부모에 대한 효심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효를 행하라’(딤전5:4)는 이날 조원태목사의 설교는 효도하는 사람이 갖는 낙관적 경향과 감사의 습관, 또 그것으로 인한 인내와 삶의 결실이 결국에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축복으로 연결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았어도 자신을 낳아준 존재로서 부모에게 효도할 이유는 분명하다는 것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고아원에서 자란 어린시절을 사례로 도입하며 “2만원을 쥐어준 어머니를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날 내가 네 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었고 너를 지키고 함께하겠다는 음성을 들었다”고 신비한 경험을 덧붙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과 약속을 듣고 부모 존재를 잊었다고는 하지 않았다. 반대로 고아원을 뛰쳐나와 입주과외를 하는 동안 어머님이 계시는 (전북)전주방향으로 절을 했다고. 영국 유학시절에도 어머님이 계신 방향으로 절하는 것을 계속했다고 했다.
어떤 형편에서든 어렸던 자신을 고아원에 맡긴 부모에 대한 원망과 상처가 클 법도 한데 그는, 은혜의 기억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벌어진 자신의 반전인생을 증거한 것이다.
14년전 뉴욕우리교회에 부임한 이래 현재까지 70세 이상 어르신을 향해 절하는 행사를 계속 이어오는 이유를 단 한문구로 표현했다. “은혜를 잊지 않는 것”. 상처를 받았어도 효도해야 할 이유라는 설명이다. 내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은혜를 기억하는 것은 외로움을 이기는 힘이고 감사의 이유이며 삶의 버팀목”이라고 했다. 조목사 자신의 고백이다. 그래서 그는 “효도는 기독교인일수록 자녀들에게 더 가르쳐야 한다”고 강하게 언급했다.
조원태목사는 한국교계에서는 ‘별세신앙’으로 한국교회 성령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故) 이중표목사(한신교회 원로)의 양자로 전해지고 있으며, 한신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목사안수 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버닝햄대학교 구약학 박사과정을 밟고 2006년에는 플로리다 샌피장로교회 담임으로 사역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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