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은퇴목사 ‘하나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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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철우목사 <사진=UMC 웹사이트>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은퇴목사
12일 바하마서 별세, 향년 85세.
사모와 캐리비언 크루즈 여행 중
장례는 교회장(葬)으로
최현덕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
“독립기념관장 위촉 앞두고 큰 슬픔”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은퇴목사가 12일 캐리비안 여행 중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캐리비언 지역 여행 중 바하마에 잠시 머물다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최현덕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전했다.
최현덕 담임목사는 지난주말 고인과 사모가 크루즈여행 길에 올랐다며 갑작스런 별세소식에 사모님과 가족들의 슬픔과 함께 온 교회가 큰 슬픔에 잠겼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최현덕목사는, 고인이 한국보훈처로부터 뉴욕한인교회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위촉받아 위촉장 수여식을 앞두고 있었다고 말하고, 유가족과 교인들 모두 이 어려움 속에서 잘 위로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인의 장례는 ‘교회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7년간 인근지역 조사다니다
퀸즈올리벳 공원묘지 내
황기환 애국지사 묘역 ‘최초발견’
순직 100년 만에 고국으로
대전현충원 안장 '최대 기여'
고인은 평소 삼일정신 계승을 중심으로 한민족 정체성에 관심을 갖고 애국운동을 펼쳤으며, 특히 한국의 인기드라마 ‘미스턴 션샤인’에서 미군장교 유진 초이 역 실제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묘지를 최초로 발견해 뉴욕시정부와 한국정부 사이 가교역할을 맡아 애국지사 순직 100년 만에 현충원 안장을 도운 주인공이다.
황기환 애국지사 묘역 외에 염세우 애국지사 등 여러 무명묘역을 발견한 고인은 향후 뉴욕한인추모기념비 건립을 목표로 한인정체성 계승사업을 계속 펼칠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이용보목사(베이사이드연합감리교회 담임)는 "고인은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씨가 사용하던 오르간을 비롯 한국의 독립을 위해 당시 뉴욕한인교회에서 활동했던 뜻있는 인사들의 100여 흔적들을 한 곳에 모아 ‘독립기념관’을 설립하는데도 크게 기여한 분"이라며 "앞으로 할 일이 많은 가운데 별세소식을 들어 슬픔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독립기념관은 리모델링 한 뉴욕한인교회 안에 설치돼 있다.
2011년에는 뉴욕신학대학교(NYTS)로부터 ‘도시천사 상’을 수상했다.
1939년 9월30일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감신대를 나와 1971년 목사안수 후 이듬해 도미, 시카고에서 교회를 개척한 이후 1989년 뉴욕으로 옮겨와 몇몇 교회에서 시무하다 뉴저지교협 회장 등 주요직을 역임하고 뉴욕한인교회에서 2012년 7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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