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갑목사 칼럼] "상무(尙武)정신을 잃은 국민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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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영 갑 목사
뉴저지 이승만아카데미 원장
뉴욕샘물교회 담임
국가위기 처할 때 남녀노소 불문
힘모아 나라 지켰던 대한민국
풍요속 허술했던 체계 바로세워야
창을 들고 발을 굳게 딛고 나라 지켜야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 약 2백만명이 나옵니다. 이 숫자는 민수기에 따르면, 20세 이상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남자를 계수해 보니 약 66만명이었고 이들에게 딸린 가족수를 합한 것입니다. 노예로 살다 갑자기 새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나왔지만 사실 이들은 오합지졸에 불과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광야를 지날 때 모세의 장인이자 미디안의 족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 게르솜과 엘르아살을 데리고 이스라엘의 진에 있는 모세를 방문했습니다. 모처럼 사위인 모세를 만나기 위해 왔지만 모세는 백성들의 송사를 해결하느라 분주하여 쉴 틈이 없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드로가 모세에게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제도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이때부터 모세는 백성들을 군대처럼 조직하여 진군하였습니다. 성경은 이들을 마나하임(하나님의 군대)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진을 치거나 진군을 할 때 군대의 모습대로 행군하게 됩니다. 이들이 40년간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군대로 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 동이족은 중국의 황하문명보다도 수 천년 앞선 요하(홍산)문명을 일으키고 갑골문자인 한자를 만든 민족으로 드넓은 만주벌판을 잃고 현재의 한반도로 이주하면서 땅을 상징하는 국가에 대한 집념이 강한 특이한 민족성을 지니게 됩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일찍이 신라는 화랑제도를 두어 젊은이들에게 세속오계의 정신<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를 가르쳐 삼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우리 한민족의 피 속에는 이러한 화랑도의 DNA가 흐르고 있어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는 남녀노소, 계급여하를 불문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상무정신을 발휘하게 됩니다. 상무(尙武)정신은 창을 들고 발을 굳게 딛고 국가를 지키는 정신입니다.
영어로 영국 신사를 Gentleman이라고 합니다. 이는 메너가 좋은 신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과 친지와 고향을 지킬 수 있는 정신과 힘을 가진 남자를 부르는 단어입니다.
대한민국의 박정희 부국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을 일으키면서 전 국민에게 “싸우며 건설하고 건설하며 싸우자”라는 상무정신을 북돋우었고 60만의 군대와 300만의 예비군을 조직하였고 고등학생때부터 군사훈련을 시키는 교련과목을 두어 국민에게 상무정신으로 무장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상무 정신은 고난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하며 희망에 도전하는 민족 정신이 되어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무정신은 내 가족과 내 고장,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새마을 운동의 바탕이 되었기에 민족의 숙원이던 가난을 이겨내고 전쟁의 폐허 속에서 70년 만에 세계의 역사 속에서 전무후무한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자의 나라 '국(國)'은 사람(ㅁ)이 창(戈)을 들고 땅(一) 에 굳게 서서 나라의 囗(국경)을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는 망하는 나라는 타살되는 것이 아니라 자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에게서 상무정신이 사라지면 국토를 지킬 힘이 없어지고 다른 나라가 쳐들어오는 빌미를 제공하기에 스스로 망하게 된다는것이 역사가 가르쳐 주는 교훈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그동안 대한민국 국민은 물질문명의 편안함에 빠져 국경을 스스로 허물고 안이하게 살아왔다는데 대해 다 같이 반성해야 합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이라는 단발마의 외침으로 배부른 돼지가 되어가는 국민들을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불러내는 구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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