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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소방관∙응급 의료인에게도 부과되는 혼잡통행료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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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1-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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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철도공사(MTA)가 시행에 들어간 맨해튼 집입차량에 대한 혼잡통행료 부과가 소방관들과 응급의료인 등 공공기관 근로자에게도 적용된 가운데 이들 노조들이 크게 반발하며 면제혜택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소방서 노조 대표인 앤스브로<중앙>가 회견하는 모습. (사진=에이엠뉴욕)




6일 맨해튼 혼잡통행료 전격 시행

소방관 및 응급기관 노조 강력 반발

“출퇴근 개인차량 부과는 부당, 추진시

맨해튼 떠날것…시민들 위험노출” 응수


MTA CEO 야노 리버 “직장상관과 의논하라”


당장 4일(주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맨해튼 혼잡통행료를 놓고 소방관 노조들과 앰뷸런스 직원들의 불만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의 분노는 소방관들과 앰뷸런스 의료인들에게도 혼잡통행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MTA측의 결정 때문. 소방관 및 응급의료인 노조는 “소방관과 응급의료 근로자들은 맨해튼 직장 떠날 것”이라고 우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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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본격시행에 들어간 맨해튼 혼잡통행료 적용구역. 일반차량은 9달러가 부과된다. (사진=FOX5)




뉴욕 온라인 매체 에이엠뉴욕은 두 소방관 노조UFA(Uniformed Firefighters Association)의 앤드류 앤스브로 회장과 UFOA(Uniformed Fire Officers Association)의 짐 브로시 회장의 맨해튼에 새로 시행된 9달러 혼잡통행료에 대한 분노를 기사로 쏟아냈다.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들 노조 대표들은 MTA의 혼잡통행료 부과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합원들에게 면제혜택을 주지 않는 한 사고처리 장소에 도착하는 시간 역시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맨해튼 직장을 떠나 다른 지역의 직장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 때문에 맨해튼 근무인력이 적어징 수 있다는 경고다. 



앤스브로 회장은 로어맨해튼에서만 30여명의 소방관들이 자신의 직장인 소방서로 출퇴근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이들 소방관들이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할 때 혼잡통행료 부과를 감수해야 할 이유가 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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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소방관들이 속한 두 노조의 임원진이 회견을 하고 있다. 



FDNY 대변인은 상황에 따라 중장비와 응급 대응 인력을 즉시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뉴욕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뉴욕시 결정에 반발했다. 



그러나 MTA 의장 겸 CEO인 Janno Lieber는 회견에서 도로에 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응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응수하고, 그러나 소방관 개인 차량에게 부과되는 혼잡통행료에 대해서는 소방서 상관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들은 고용주에게 그 문제를 제대로 제기할 수 있다”며 “고용주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운전을 요구하고, 직장에 출근할 때 차를 이용하도록 요구한다면, 고용주에게 제기할 정당한 질문”이라는 것. 이는 혼잡통행료 부과가 부담스럽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얘기다. 



FDNY 응급의료서비스 의료인들 역시 혼잡통행료 부과에 대해 직장을 옮길 상황에 직면해 있다. 



뉴욕시 4,100명의 응급구조사와 구급대원이 속한 노조 FDNY Local 2507은 혼잡통행료가 시행되는 로어맨해튼 60스트릿 남쪽 및 주변일대에 배정된 응급의료인 270명에게 가능하면 다른 곳으로 전근하거나 옮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 정도다. 



이 노조는 이미 오래전부터 응급의료인에 대한 처우개선을 강하게 촉구했으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잡통행료라는 새로운 경제적 부담을 안게됐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즉 지난해인 2024년 뉴욕시 5개 보로 전역의 앱기반 음식배달 근로자의 경우 시간당 20달러에 가까운 임금인상을 의무화했으나 응급의료인의 경우에는 시간당 여전히 18.94달러만 받고있어 올해 2025년 최저임금에 3달러도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