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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인동포사회 구심력 높이며 K-영향력 확대시킨 찰스 윤 전 뉴욕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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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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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36대,37대 회장을 역임하고 최근 이임한 찰스 윤<사진>전 회장은 한인회 새 집행부를 적극 도울 것이며 한인 노인층 지원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36대∙37대 뉴욕한인회장 역임하며

팬데믹 상황서 이웃사랑 나눔실천 캠페인

한인2,3세 협력 및 한-흑연대운동 이끌어

“3.1합의선언 또 결정해도 변함없어” 단호


뉴욕한인회 36대∙37대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달 27일 김광석 뉴욕한인회 38대 회장 취임과 함께 이임식을 마친 찰스 윤<한국명 윤명식>전 회장. 4년 동안 뉴욕한인회장을 맡으며 동포사회 안팎에서 일어난 크고작은 일에는 항상 찰스윤 회장이 있었다. 쉴틈없이 부지런히 뛰어다닌 4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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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7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38대 김광석<좌측>회장 취임식에서 찰스윤<우측2번째>직전회장이 한인회깃발을 인계하고 있다. 



찰스 윤 전 회장이 36대 한인회장에 당선됐을 당시, 그는 한인회에 2세들이 봉사하고 관심갖도록 할 것이라는 자신의 1.5세 역할론을 피력했었고, 실제로 영어권 한인들을 한인회에 배치하는 등 적지않은 변화를 이끌었다. 


36대 한인회장 10개월만에 닥친 팬데믹 


이런 가운데 세계적 최악의 사태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이 벌어졌다. 2019년 5월 한인회장 취임 후 반년을 지나자마자 터진 사건이다. 2020년 2월 미동부지역을 깃점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간 사태 속에서 당시 찰스 윤 회장은 동요하는 한인동포사회에서 구심점 역할을 감당했다. 


그는 수년간 이사로 있는 사우스폴재단(Southpole Foundation)을 비롯 자신이 관계하는 여러 비영리단체와 재단에 긴급 구호를 요청하며 한인사회 내 취약계층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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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윤 전 회장은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자 한인1.5세와 2세의 구호재단을 통해 긴급기금을 조성, 사랑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을 펼쳐 위기의 한인들 돕기에 나섰다. 플러싱 H마트 주차장에서 식품교환권을 배부하는 찰스윤 전 회장.



이들 비영리단체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시드머니로 시작된 것이 소위 ‘코비드19 사랑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이다. 


나눔캠페인...벼랑끝 취약층 1,600여 가정수혜


H마트 권일현 대표, YT황 패밀리재단, AAO임직원, 파머시뷰티LLC 데이비드 정 CEO, 쉐이크앤고우(Shake-N-Go)김광석 회장, 한인 2세 단체 미주한인위원회(CKA)와, 역시 한인2세 단체인 내일재단 등 캠페인참여는 개인을 넘어 기업과 단체로 확대됐다.


코비드19 사랑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은 벼랑끝에 몰린 한인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며 한인사회 응집력을 복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비드19 발생 10개월 만에 123만9천여 달러가 모여 1,600여 가정이 식료품 및 세정제, 마스크 등 혜택을 봤고, 기부자만 350명을 훌쩍 넘을 만큼 찰스 윤 당시 회장은 뉴욕한인회가 동포사회를 돕는 플렛폼 기능을 선명하게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찰스 윤 전 회장은 “어려운 때를 지나며 한인회가 보여줘야 할 리더십을 보여줬고 또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구제와 나눔의 상징성을 보여준 기간”이라고 밝혔다. 


격화된 한-흑갈등…흑인지도자 만나 대화합 ‘전환’ 


이웃사랑 나눔운동으로 팬데믹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찰스윤 전 회장은 이 기간 촉발된 아시안 증오범죄와도 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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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 갈등이 표면화되기 직전 찰스윤 전 회장은 흑인인권단체 100Suits 캐빈 리빙스턴<우측>회장과 만나 연대와 화합으로 대전환을 이끌어냈다. 



그는 브루클린 한인 뷰티업소 앞에서 흑인사회의 대대적인 시위를 흑인단체인 100Suits 회장 캐빈 리빙스턴의 중재를 이끌어내 화해분위기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흑인민권운동 지도자 알 샤프턴목사와 몇차례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한-흑 간 연대분위기를 조성하는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특히 한인기업 키스사와 내일재단이 코로나19 방호제품을 흑인커뮤니티에 전달하도록 하는 한편 한인2세 단체인 한인미주위원회(CKA)가 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하는 등 아시안 증오범죄 차단에 흑인사회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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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사태로 한인자영업 상황이 어려워지자 뉴욕시 관련부서 책임자인 케빈 김<우측2번째>국장을 초청해 시정책 브리핑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케빈 김 국장은 찰스윤 회장이 2006년 뉴욕한인변호사협회장 출마당시 선대본부장을 맡은 가까운 관계이다. 



찰스윤 전 회장은 이같은 위기극복 과정에는 평소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한인2세와 3세들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인1.5세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각 분야 전문인으로 활동하는 한인2세, 3세들을 자주 보게됐습니다. 구제기관이나 장학재단, 나눔단체를 운영하는 분들부터 의료계, 금융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리잡은 한인2-3세들이 있습니다. 임기동안 이들의 도움은 컸고, 앞으로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크게 쓰임받도록 기회가 열리길 바랍니다.”


3.1합의선언은 한인사회 통합 위한 대결단


현직 변호사인 찰스 윤 전 회장은, 38대 한인회장 선거과정과 관련하여 3월1일 합의선언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당시에는 절차상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한인동포사회가 두갈래, 세갈래 분열되도록 방관할 수 없었고, 한인회장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한인사회 분열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3.1합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로인해 나타나는 불편한 문제는 모두 내 자신이 지고 가야 할 몫이라고도 했다. 


한인 노인층 지원 및 정책방안 준비 중


우리나라 외무부 통상국장이며 또 시카고총영사를 지낸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에 온 그는, 늦은 유학기간에도 세계적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 비교문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 로스쿨에 입학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외조부는 휘문고등학교 16대 교장을 지낸 이재훈 씨. 우리나라 철학계에서는 유명한 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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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등학교 역대 교장이름에 찰스윤 전 회장 외조부 이재훈<아래중앙>교장이 있다.



시간날 때마다 음악감상과 영화보기로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는 생각이 많다고 했다. 법조인으로 살면서도 성공과 승리보다는 조화와 연대, 협력, 균형, 관계, 인격과 인품 등 인문학적 개념에 더 가까운 삶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이사로 있는 사우스폴재단(Southpole Foundation)이 전문기관에 의뢰한 ‘한인커뮤니티 노년층 연구’ 결과를 기다리며, 향후 노인층 후원사업과 정책추진에 활동의 폭을 넓히며 관심을 모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